이재용 구속 여부 촉각...김기춘 영장 청구 가능성

이재용 구속 여부 촉각...김기춘 영장 청구 가능성

2017.01.18.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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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백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간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 특검이 늦어도 내일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특검은 수사 개시 이후 처음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영장 발부에 따라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을 향하는 뇌물죄 수사의 향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특검 측은 법원에서 4시간 넘게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최선 다했기 때문에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짧게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 대면조사 없이 이 부회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것이 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하며, 정상적으로 수사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이나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 있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기각될 때 어떻게 되는 건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됩니다.

이후 구속된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구치소와 특검을 오가면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특검 출범 이후 구속되는 첫 대기업 총수이고, 또 삼성그룹 역사상 총수가 구속되는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될 경우 그 즉시 구치소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앵커]
오늘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귀가한 김기춘 전 실장 등에 대한 내용도 알아보겠습니다. 특검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람들은 대부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 특검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특검은 피의자를 조사한 뒤 귀가 조처한 당일 저녁이나 그 다음 날 영장 청구를 결정했는데요.

특검 측은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를 종합하고 관련 진술을 검토한 뒤 늦어도 내일까지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어제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블랙리스트 관련 위증혐의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해서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지금까지 보여온 진술 태도를 유지했다고 밝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특검에서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도 오전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사실상 이대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정유라 씨의 학사 특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특검은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를 김경숙 전 학장이 기획하고,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을 거쳐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 교수가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을 포함해 이대 교수 3명을 잇달아 구속한 특검의 정유라 씨의 이대 특혜 의혹 수사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조사하고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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