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여부 촉각...김기춘 영장 청구 가능성

이재용 구속 여부 촉각...김기춘 영장 청구 가능성

2017.01.18.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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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백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간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 특검이 늦어도 내일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특검은 수사 개시 이후 처음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영장 발부에 따라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을 향하는 뇌물죄 수사의 향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특검 측은 법원에서 4시간 넘게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최선 다했기 때문에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짧게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 대면조사 없이 이 부회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것이 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하며, 정상적으로 수사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이나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 있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기각될 때 어떻게 되는 건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됩니다.

이후 구속된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구치소와 특검을 오가면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특검 출범 이후 구속되는 첫 대기업 총수이고, 또 삼성그룹 역사상 총수가 구속되는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될 경우 그 즉시 구치소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앵커]
오늘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귀가한 김기춘 전 실장 등에 대한 내용도 알아보겠습니다. 특검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람들은 대부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어제 오전 특검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죠.

특검은 아직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통상 피의자를 귀가 조처한 당일 저녁이나 그 다음 날 영장 청구를 결정했는데요.

특검 측은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를 종합하고 관련 진술을 검토한 뒤 늦어도 내일까지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어제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증혐의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장에는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한 김 전 비서실장의 대답한 부분이 위증 혐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해서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보여온 진술 태도를 유지했다고 밝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오늘 새벽까지 김영재 원장도 강도 높게 조사했는데요.

김 원장을 상대로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쉽게 드나들며 박 대통령에게 비선 진료를 했다는 의혹과 최 씨와의 친분으로 특혜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도 늦어도 내일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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