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늦어도 내달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특검 "늦어도 내달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2017.01.17.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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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검팀이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 시한을 공개했습니다.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데, 여기에 특검 수사 전체의 명운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이 늦어도 2월 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수사 마무리 시점인 2월 하순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훨씬 앞당긴 겁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대통령 대면 조사 시기는…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430억 원대 뇌물공여 피의자로 결론 내린 이상, 조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는 뇌물을 받은 당사자인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20일 안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야별로 진행되는 특검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의혹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에게 사실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앞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약속하고도 수사 공정성과 일정 등을 문제 삼으며 거부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신년 간담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는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특검 측도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거부할 경우, 사실상 이를 강제할 만한 방법이 없어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는 설 연휴를 전후해 청와대를 압수수색 하면서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사전 준비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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