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까지 대통령 조사"...김기춘·조윤선 고강도 조사

"2월 초까지 대통령 조사"...김기춘·조윤선 고강도 조사

2017.01.17.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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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소환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특검의 박 대통령 조사 시기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가요?

[기자]
특정 날짜가 잡힌 건 아니지만,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성사될 전망입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박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다음 달 초까지는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뜻인데요.

다만 구체적인 조사 방법이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응할 지입니다.

특검 역시, 현직 대통령을 강제 소환할 방법이 없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마땅한 대책은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박 대통령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면조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소화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조사 상황도 전해졌습니까?

[기자]
두 명 모두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오전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9시 45분쯤, 조 장관은 30분 먼저 도착했는데요.

김 전 실장은 전혀 입을 열지 않은 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조사실로 향했지만, 조 장관은 짧게나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김 전 실장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주도록, 총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정무수석이던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 상황에 따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은 일부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하고,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김영재 원장도 오늘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원장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청와대를 들락거리며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대접받은 것으로 이미 확인됐습니다.

또 아내와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가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세월호 참사 당일 기록을 포함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늘 조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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