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흰색과 갈색, 달걀색은 왜 다를까?

[뉴스인] 흰색과 갈색, 달걀색은 왜 다를까?

2017.01.1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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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달걀 대란'이 빚어지면서 미국산 계란이 수입돼 속속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흰색 달걀이죠.

흰색과 갈색 달걀, 왜 다른 걸까요?

달걀 껍데기 색깔은 닭의 품종에 따라 결정됩니다.

대체로 털 색깔이 흰 품종의 닭이 하얀 달걀을 낳고, 갈색 깃털인 닭이 갈색 달걀을 낳습니다.

세계의 거의 모든 양계농가는 글로벌 육종회사에서 닭을 공급받기 때문에 우리나라 양계 농장의 닭들도 모두 수입되는 외래종입니다.

우리 양계 농가들은 그 중 갈색 달걀을 낳는 닭을 주로 수입하는 것이죠.

그럼 왜 우리나라에선 갈색 달걀이 선호됐을까요?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체로 달걀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1970년대 초까지 달걀은 명절에 선물할 정도로 귀한 몸이었는데요.

이때만 해도 국내에서 나는 달걀의 90%가 흰색이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말, 90년대 초 갈색 달걀이 토종란이라는 오해가 마케팅을 등에 업고 퍼지면서 갈색 달걀이 국내 시장을 평정하게 된 것입니다.

토종닭이 갈색이긴 하지만 시장에서 유통되는 갈색 달걀은 모두 외래종이 낳은 것이니 갈색 달걀이 토종란이라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갈색 달걀보다 껍데기가 얇아서 상대적으로 잘 깨진다는 점도 흰색 달걀에는 불리한 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흰색 달걀 껍데기의 두께는 0.4mm 갈색 달걀은 0.6mm로 흰 달걀이 더 얇습니다.

아무래도 흰색 달걀은 달걀 표면에 묻은 이물질도 눈에 잘 띄겠지요.

세척시설이 부족했던 시절에 흰색 달걀은 닭의 배설물 등의 이물질이 묻으면 더 지저분해 보였던 점도 갈색 달걀이 더 많아진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흰색이든 갈색이든 달걀 표면은 씻어서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영양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선한 달걀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표면에 금이 없고 매끈한 것, 반점이나 거친 흔적이 적은 것, 달걀을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아야 신선한 달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깨뜨렸을 때 이물질이 없고, 흰자 위가 하얗고 탁하게 보이는 것이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달걀이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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