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에게 이틀간 초코바 180개"...악습 드러난 해병대

"후임병에게 이틀간 초코바 180개"...악습 드러난 해병대

2017.01.16.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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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에게 이틀간 초코바 180개"...악습 드러난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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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이틀 동안 초코바 180개를 먹이고 성희롱을 하는 등 장병 간 지속적인 학대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로 확인됐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벌어진 해병대 부대원의 진정 3건을 접수해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포항 지역 해병부대 병사인 A 씨는 피해 후임병 B 씨에게 초코바 7개나 9개를 한번에 먹도록 강요해 체중이 75kg에서 84kg까지 불어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권위는 후임병에게 강제 취식을 강요한 A 씨 본인도 선임병 지시로 이틀 동안 초코바 180개를 억지로 먹은 적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식 강요 행위는 해병대 안에서 전통처럼 인식되고 있었으며, 피해자가 선임병이 되면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후임병에게 되갚는 방식으로 이어져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권위는 군 내부 자체 방식으로는 악습 근절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해병대 사령관에게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조직 진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최기성[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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