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죽을 죄를 지었다더니, 카메라 앞과 뒤 달랐던 최순실

[뉴스앤이슈] 죽을 죄를 지었다더니, 카메라 앞과 뒤 달랐던 최순실

2017.01.1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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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소환을 계속해서 거부하며 불출석 돌려막기를 하던 최순실이 오늘 드디어 헌재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꾹 닫은 채 재판정으로 향했는데요.

그동안의 출석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최순실 씨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순간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는데요.

수많은 취재진으로 급기야 포토라인은 무너졌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 (국민한테 한 말씀 하세요. 국민한테….)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다던 최순실 씨.

하지만 출석한 뒤에는 자신은 억울하다며 입장을 돌연 바꿨습니다.

이후 국회의 청문회에 공항장애, 심신회폐 등의 이유를 대며 출석 한 하더니, 지난달 19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순실 씨의 첫 재판 날입니다.

검은 뿔테안경에 흰색 계통의 밝은색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 앉은 최순실 씨.

최 씨는 법정에 들어설 때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왔는데요, 피고인석에 앉아서도 바닥을 향한 시선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고 방송 카메라가 나가자, 최순실 씨는 갑자기 태도를 바꿉니다.

고개와 등을 똑바로 편 채 당당히 정면을 응시하더니 종종 아랫입술을 내밀며 반대편에 앉은 검찰을 빤히 바라봤습니다.

안경 너머의 눈빛이 제법 날카롭죠?

혐의도 역시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박영수 특검의 1차 소환 때의 모습입니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나타난 최순실 씨.

수의 차림에 손은 결박된 상태였습니다.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에 왜 출석 안 했는지 등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도 역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일, 국정농단 첫 공판 때의 모습입니다.

역시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상태로 호송차에서 내리는데요, 법정에 들어설 때부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최순실 씨.

첫 재판 때처럼 카메라가 모두 철수하자 다시 고개를 꼿꼿이 들고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날도 역시 "나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오늘 헌재에 출석할 때도 여전히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는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다가 카메라의 뒤에서는 꼿꼿한 태도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 씨.

오늘 헌재에서도 국정 농단과 관련해 어떤 이권이나 이득을 얻은 적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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