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이재용...이르면 내일 영장 결론

'오락가락' 이재용...이르면 내일 영장 결론

2017.01.1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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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 임원진들과 배치되는 진술을 확보하고 막바지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480억 원대 뇌물공여에다 위증 혐의까지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진 결론 날 전망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시간 밤샘 조사는 특검 출범 이후 최장 시간 조사입니다.

수사팀이 확보한 물증이나 관계자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입에서 쏟아지면서, 하룻밤을 꼬박 새운 겁니다.

특히 특검은 이 부회장의 진술이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의 진술과도 어긋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를 알게 된 경위나 시점, 또 최 씨 측에 지원금을 보낸 의사 결정 과정과 관련한 진술 가운데, 일부 모순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팀 특검보 : (앞에 조사한 세 명의 진술과 이재용 부회장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나요?) 네. 일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특검은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의 말 바꾸기 행태가 구속영장 청구 요소로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단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와 국회 위증 혐의 적용은 확정적입니다.

삼성 측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은 물론, 최 씨 측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220억 원을 모두 영장에 기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 씨 일가에 지원된 금액을 모두 합하면 500억 원에 육박해, 수백억 원대 뇌물공여 혐의 적용이 유력합니다.

삼성 수뇌부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박영수 특검은 이제 선택의 고뇌만이 남았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유력한 가운데 어느 선까지 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그 범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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