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前 장관 피의자 조사..."심려 끼쳐 송구"

김종덕 前 장관 피의자 조사..."심려 끼쳐 송구"

2017.01.08. 오후 1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오늘 오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 기자, 김종덕 전 장관은 오늘 출석하면서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김종덕 전 장관은 두 시간쯤 전 이곳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했는데요.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특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면서 말을 아꼈고, 여러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0일엔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후 특검에서 관련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김 전 장관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당시 '리스트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면서 의혹을 부인한 건데요.

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고, 현재 고발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청와대에서 작성된 리스트를 문체부에 내려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이화여대가 정유라에게 학사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정부 지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특검이 확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특검팀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를 대가로 이화여대가 정부 예산을 집중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줬다면 그 대가로 무엇을 받았는지, 또 이 과정에서 다른 외압이나 위법한 행위는 없었는지를 확인해보겠다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이대가 지원 대상이 된 재정지원 사업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경숙 전 학장 등 부정 입학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교수들이 연구비를 수주한 것에 관한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특검은 조만간 최경희 전 총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