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레인지에...' 검찰, 안종범 대비문건 공개

'휴대전화 전자레인지에...' 검찰, 안종범 대비문건 공개

2017.01.06.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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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계획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안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방안 문건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건에는 수사 증거로 사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휴대전화 교체가 가장 중요하고 액정 우측 상당 1/3 지점을 집중 타격해 부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완전히 파기하거나 위치추적이 안 되는 강에다 폐기하라는 등 상세한 증거인멸 방법이 기재됐다고 검찰은 강조했습니다.

또 이동 장소 추적을 피하기 위해선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 채 이동해야 하며 압수수색을 대비해 사무실뿐 아니라 자택에 있는 개인 집기도 철저히 파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앞서 해당 문건은 검찰의 세부적인 수사기법이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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