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난동 한화 3남 "진심으로 사죄"...경찰 "오늘 영장 신청"

술집 난동 한화 3남 "진심으로 사죄"...경찰 "오늘 영장 신청"

2017.01.06.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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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집 종업원을 때린 혐의로 입건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신청됩니다.

조사 과정에서 태연한 모습을 보였던 김 씨는 피해자에게 뒤늦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집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한화그룹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15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취재진 앞에 선 김 씨는 고개를 숙이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동선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 제가 지인들과 술을 먹는 자리에서 너무 술을 많이 먹은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한 점은 당연히 인정하고 그 죄에 따른 어떠한 벌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김 씨는 어제(5시) 새벽 3시 반쯤, 평소 자주 찾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 두 명을 때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술집 종업원 : 새벽 늦은 시간에 혼자 취한 상태로 오셔서 술을 드시다가 막말을 하시고, 저희가 지켜보다가 손찌검을 하게 되서….]

김 씨는 호송되는 순찰차 안에서도 소란을 피우고, 경찰 조사 과정에도 구부정하게 앉아 하품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등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죄질이 불량하고 과거 비슷한 전력이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창배 /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영장을 신청하기 위한 보강조사가 필요하고 확인할 게 더 있습니다. 과거에 또 그런 적이 있었고, 유사사례가 재발할 우려가 높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에도 호텔 술집에서 여종업원을 추행하고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습니다.

한화 그룹은 지난 2007년에는 김승연 회장과 둘째 아들이 개입한 이른바 '보복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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