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촛불 '송박영신'...맞불집회도 진행

올해 마지막 촛불 '송박영신'...맞불집회도 진행

2016.12.31.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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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10번째 촛불집회가 이 시각 현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야의 종 타종식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새해 첫날 새벽까지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지금 광화문 광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서 있는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시민들로 가득 메워지고 있습니다.

8시부터는 콘서트가 시작되면서 이곳 광화문 광장의 열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연에는 유명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와 가수 전인권 씨도 무대에 올랐는데요.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며 함께 공연을 즐기고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외치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열리고 있는 10차 촛불집회 주제는 '송박영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조금 뒤 9시 반쯤에는 행진이 시작되는데요.

청와대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100m 앞 지점과 명동과 종로를 통과하는 경로까지 모두 4개 코스입니다.

시민들은 행진을 마치고 밤 11시쯤 보신각으로 이동해 새해맞이 타종식 행사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회 참가한 시민들 점점 늘어나,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앞서 9차례 열린 촛불 집회 참가자는 모두 890만 명으로 추산됐는데요.

주최 측은 오늘 집회까지 포함해 총 참가 인원이 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수단체도 오후부터 맞불집회를 열었는데 아직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박사모 등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은 낮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맞불 집회 현장에는 태극기와 함께 대형 성조기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맞불집회 참석자들은 촛불집회의 '송박영신' 문구에 맞서 이른바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인다는 뜻의 '송화영태'라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일부 맞불집회 참석자들 역시 밤 11시 반까지 집회를 이어간 뒤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촛불집회 참가자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에 대비해 230개 부대 만 8천4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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