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시위대를 '빨갱이'라고 불렀다가 벌어진 일

탄핵 시위대를 '빨갱이'라고 불렀다가 벌어진 일

2016.12.07.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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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시위대를 '빨갱이'라고 불렀다가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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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호사가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다가 '빨갱이'라고 불렸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법무법인 THE FIRM 대표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7일) SNS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다가 '빨갱이'라는 욕설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혼잣말로 욕설을 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대놓고 욕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 혼을 내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욕설을 한 남성에게 "형법상 모욕죄이니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욕설을 했던 남성은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했지만, 정 변호사는 남성을 그냥 보내지 않고 20분 동안 피켓팅을 돕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를 욕하던 남성은 꼼짝없이 '박근혜 탄핵' 피켓을 들고 자신이 말하던 '빨갱이'가 되어 시위에 동참해야 했습니다.

남성은 "이제 정신 차렸다"며 "주위에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야겠다고 말하겠다"고 말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것이 왜 빨갱이냐"며 "금방 마음이 바뀔 만큼 별다른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무슨 근거로 시위대를 비난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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