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하라" 붉은 스프레이로 훼손된 박정희 흉상

"철거하라" 붉은 스프레이로 훼손된 박정희 흉상

2016.12.05.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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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방화로 소실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시내 공원에 있던 박 전 대통령 흉상이 훼손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연아 기자!

흉상이 어디에 있던 건가요?

[기자]
서울 영등포 문래 근린 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흉상 얼굴은 물론이고 군복에도 빨간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습니다.

흉상 코 부분에는 망치로 맞은 듯한 흠집도 나 있습니다.

또 흉상 아래엔 철거하라는 빨간 글씨도 적혀 있습니다.

흉상이 훼손된 것은 어제로 공원 관리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흉상이 위치한 곳은 지난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 쿠데타를 모의했던 수도방위사령부 전신이 있던 자리입니다.

육군 소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옮겨놓은 흉상은 1.8m 높이 좌대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박정희 흉상이 훼손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0년 11월에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에 반발한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등 30여 명이 흉상을 기습적으로 철거했습니다.

당시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욱일승천기를 박정희 흉상에 씌우고 굵은 줄을 흉상 목에 감아 끌어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회원들이 흉상을 향해 달걀을 던지는 일이 한두 차례 더 벌어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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