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담화·갈팡질팡 정치권에 폭발한 민심

3차 담화·갈팡질팡 정치권에 폭발한 민심

2016.12.0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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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주말 촛불집회는 이번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퇴진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기폭제가 된 겁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촛불 집회 주최 측은 참여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달 반 가까이 진행된 데다 날씨까지 추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번 주말 촛불 집회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5만 명으로 시작한 촛불 집회는 참여 인원이 점점 늘어나 3차에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6차에는 주최 측 추산 연인원 232만 명, 경찰 추산 순간 최다인원 약 43만 명이 전국에서 촛불을 들었는데, 지난 5차 촛불집회보다 무려 주최 측 추산 40만여 명, 경찰 추산 10만여 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번 집회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퇴진을 보류하고 문제 해결을 국회에 떠넘기자 이에 분노한 국민이 즉각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겁니다.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탄핵을 앞두고 제대로 공조하지 못하는 야권에 대한 실망도 이어졌습니다.

[정지원 / 서울 수인동 : 국민을 무시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됐으면 좋겠고요. 정치권은 빨리 합의해야죠.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하야할 수 있게…. 지금 있어 봤자 전혀 의미 없는 상황 아닙니까.]

이번에도 책임을 미룬 대통령의 3차 담화와 자신의 잇속만 따지는 정치권의 모습에 민심은 거대한 촛불로 활활 타올랐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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