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축제의 장..."집회도 흥겹게"

광화문은 축제의 장..."집회도 흥겹게"

2016.12.04.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모인 이번 촛불집회 역시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실망감과 분노를 위로받고 집회를 축제처럼 즐겼습니다.

보도에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시민혁명을 다룬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노래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집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펼치는 이른바 '깜짝' 공연입니다.

민심을 대변하는 노랫말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합니다.

[정성규 / 청춘 문화그룹 생각 회원 : 레미제라블 같은 경우 혁명운동의 노래였잖아요. 저희도 보여주고 싶은 거죠. 우리도 더 큰 목소리,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힘 이런 것들을 예술로 표현하면 더 전달 효과가 높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은 집회를 신명 나는 축제의 장으로 바꿔놨습니다.

음악에 맞춰 촛불이 넘실대고, 모두가 한목소리로 암울한 시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해냅니다.

본 집회 무대에 선 가수 한영애 씨는 홀로 아리랑을 비롯한 노래 4곡을 열창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쓰다듬었습니다.

거리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길거리를 무대 삼아 모여든 시민들은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집회를 즐겼습니다.

[권아정 / 서울시 서교동 :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는 메시지를 이런 길거리 공연에 조금 더 많이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진 촛불 집회가 어느새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