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 수술 환자 급감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 수술 환자 급감

2016.12.04.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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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잉 진단 논란 이후 갑상선 수술을 받는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갑상선 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암이 발견돼도 수술보다는 관찰을 택하는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3월 의료계 일부에서는 갑상선 암에 대한 과다 진단 문제를 제기합니다.

병원의 과다 진단으로 갑상선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갑상선 암만 발견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찰 대신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종양 크기가 작고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수술에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 한때 세계에서 갑상선 암과 수술이 가장 많은 나라로 지목받았습니다.

지난 2011년 한국의 갑상선 암 환자 수는 약 4만 명으로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의 문제 제기 이후 갑상선 수술을 받는 환자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국내 갑상선 수술은 지난 2013년 4만 8천 건에서 논쟁이 벌어진 2014년에는 3만 7천 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작년에는 2만 8천 건으로 줄어드는 등 갑상선 수술 건수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의학계 일부에서는 갑상선 수술이 줄고 있는 것은 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데다 제대로 된 진단과 진료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사람들까지 갑상선 암 검진을 받는 사례를 앞으로 더 줄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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