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경찰, 강제해산 시작

6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경찰, 강제해산 시작

2016.12.04.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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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윤 / 사회부 기자

[앵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 정리해 보겠습니다. 최다 인원 2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주최 측은 집회 이름을 대통령 즉각퇴진의 날로 바꾸고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하면서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사회부 이승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까지, 어제부터 시작돼서 이제 12시가 지났으니까요. 오늘까지 마무리 집회를 일부 하고 있는데 200만 명이 넘는 정말 주최 측도 처음에 예상치 못한 인원이 모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최 측은 서울에서 170만 명, 지역에서 62만 명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인 232만 명이 이번 6차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추산으로 역대 최고입니다. 서울 32만 명, 지역에서 10여 명이 모였습니다. 역시 경찰 추산으로도 역대 최대 인원이 모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원수 추이를 보면 드라마처럼 인구가 계속 늘었습니다. 1차 때 주최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만 명, 2차 때 주최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4만 명, 3차 때 주최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4차 때도 100만 명 가까운 94만명, 경찰 추산은 계속 26만 명을 유지했습니다. 지난주 열린 5차 때 주최측 추산 190만 명,경찰 추산 33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번 집회의 특징은 주최 측은 세월호 유족과 함께 청와대에 최대한 접근해서 행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를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박 대통령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어 다음주 토요일인 오는 10일에도 대규모 범국민 투쟁을 진행하고 최대한 청와대에 가까이 접근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압박하는 행진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6차 촛불집회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창성동 별관과 효자동치안센터에서는 해산명령을 내렸고 참가자들을 인도로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법원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10시 반까지였고 지금 시간이 0시 8분 정도인데 아직까지 30분 넘게 법적 허용시간을 넘어서 집회 참가자들이 1시간을 넘어서 참가자들이 지금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청운동 주민센터입니다. 지금 여기는 200m 정도 떨어진 곳인데 시민들이 대부분 해산을 했고 일부 극히 일부 시민들을 인도 쪽으로 유도를 하고 있고요. 깃발을 든 몇 명을 제외하고는 시위대가 대부분 해산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사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반까지 잡혀있던 청와대 앞 100m 지점에서도 철수하지 않고 집회를 상당 시간 이어갔습니다. 앞서 천5백 개 시민사회 단체는 오늘 촛불 집회 이름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의 날로 바꿨습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이 세 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퇴진 책임을 국회로 돌리고 퇴진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커진 국민의 분노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최대한 청와대 가까이 행진을 벌여 밤 늦게까지 성난 민심을 전달하는 게 오늘 촛불집회의 핵심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때 심지어 수백 개의 횃불까지 등장하면서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청와대 방면으로 100m까지 허용을 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청와대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인데 여기에서 100m, 청와대 앞으로 더 나아간 100m 지점까지도 이번에 처음으로 허용되었습니다. 이보다 근접한 청와대 앞 30여 미터 지점인 분수대와 영빈관 앞의 집회도 신청이 됐었지만 이 부분은 법원에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시법 11조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 경계 지점에서 100m 이내는 집회와 시위는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현재 2만 명을 배치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 지금 워낙 경찰 병력이 많이 있고 시위자는 아주 소수만 남아 있기 때문에 밀어내기로 거의 대부분 100m 지점, 200m 지점에서 많이 참가자들을 밀어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행히 물리적 충돌 없이 지금 평화적으로 집회가 마무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이번 집회 특징 중에 하나가 일몰 시간 이후에도 행진과 집회가 허용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는 질서 유지를 위해서 5시 반까지로 제한됐던 허용시간이 밤 10시 반까지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방면 2차 행진과 집회는 창성동 별관, 세움 아트 스페이스까지의 구간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은 원래 오후 5시 반까지로 제한했지만, 그 맞은편 푸르메 재활센터 앞의 집회는 밤 10시 반까지 허용됐습니다. 지금 도로에 차가 아니라 경찰과 집회 시위자가 일부가 남아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집회 시간과 장소, 방법과 목적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내용으로 한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왔기 때문에 법원에서 시민의식에 대한 신뢰를 갖고 이렇게 밤 늦게까지, 밤 10시 반까지 집회 시간을 허용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뢰라는 부분도 있고요. 주최 측에서도 공식 행사 다 끝났습니다라고 밝혔고요. 또 이곳에 지금 택시가 지나가는 모습 보이시죠? 그러니까 여기가 지금 보시면 청운동주민센터이고 택시가 왔던 게 광화문 쪽입니다. 그래서 효자동 로터리에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재개가 됐고 일부 시민이 지금 쓰러졌나요. 구급차가 갑자기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위의 전체적인 흐름은 다 끝났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끝까지 남아있는 한두 명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한 시민이 구급차에 실려서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이송을 위해서 보호대를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간이침대를 가지고 무리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 무리 안에 시위대 시민들 일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죠?

[앵커]
아마 정확하게 지금은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경상을 호소하면서 이송된 사람이 10여 명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크게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요.

[앵커]
230만 명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크고 작은 부상자들은 발생할 수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집회는 평화적으로 치러졌고 그리고 시위는 이렇게 해서 마무리됐다는 겁니다. 시위의 마지막까지 있던 분이 아마 고통을 호소해서 들것에 실려서 구급차에 실려나가는 모습이 지금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성분인 것 같은데요. 구급대원에 의해서 부축을 받는 모습도 보입니다. 목쪽에 부대를 대고 있는 것을 보니까... 남성분인 것 같죠.

[앵커]
지금 들것에 실려서 실려나가는 모습입니다. 아마 이 시위는 끝났고요. 시위 이후 상황이 잠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렇게 약간 물리적으로 충돌이 약간 발생할 수 있다면 지금 소수의 인원이 청와대 앞 100m 지점에 계속 팻말을 들고 깃발을 들고 버티기에 나섰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경찰이 병력을 집중 투입해서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살짝 저렇게 경상을 입는 분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큰 부상 아니기를 바라겠고요. 저희들이 시위 상황이 어떻게 됐느냐라고 공식적으로 제가 말씀드릴 위치는 아닙니다만 시위는 끝났고요. 부상자가 이송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 도로가 효자동로터리, 계속 모여있던 효자동 로터리에서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800m 정도 되거든요. 그 거리에는 차가 다니기 시작했으니까 아마 이 이송을 끝으로 경찰의 시위에 대한 진압 작전이라고 할까요. 대치 상황은 모두 마무리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또 다른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저녁 7시에 1분간 소등 행사를 열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의 정권생명 연장의 꿈이 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분간 소등을 해줄 것을 참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녁 7시에는 광화문광장 일대가 암흑으로 변하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또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국의 국민들에게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속 염원을 모아 '저항의 1분'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방법는 세 가지였습니다. 저녁 7시 정각을 기준으로 일반 가정집과 상점에 있는 '1분 소등', 운전자는 '1분 경적', 광장 밖 거리의 시민들에게는 '1분 박수'를 요청했습니다.

1분 소등 행사는 지난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때는 저녁 8시에 저항의 의미에서 '1분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 오늘은 저녁 7시에 소등을 하는 이유는 박 대통령이 감추고 있는 세월호 7시간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를 담은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대한민국은 암흑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며 마음은 하나지만 광장과 거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어둠을 걷어내는 '저항의 1분 소등'으로 전 국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시위가 열렸었는데요. 짚고 갈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 낮에 촛불민심이 여의도로도 옮겨붙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의도에서 맞불집회가 열려서 물리적 충돌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여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어 국회의사당, 여의도공원, KBS, 전경련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행진을 벌인 뒤 광화문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의 날 행진과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같은 시각 애국시민단체연합 등 우파 단체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만 명이 모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KBS까지 맞불집회를 하고, 이후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박사모 등 50개 단체도 만 명 정도 모여 동대문에서 광화문 네거리 동화 면세점 앞까지 행진을 펼치기로 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됐지만역시 무사히 끝났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승윤 기자와 함께 어제 있었던 시위, 이 시각까지 마무리된 것 같은데 시위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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