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해체"...여의도로 번진 성난 촛불

"새누리당 해체"...여의도로 번진 성난 촛불

2016.12.03.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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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진 성난 촛불이 처음으로 여의도로 옮겨붙었습니다.

정치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탄핵을 주저하고 있다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대형 깃발이 갈기갈기 찢겨 졌습니다.

새누리당도 국정 농단의 공범이라며 해체를 요구하는 준비된 퍼포먼스입니다.

당사에 걸린 대국민 사과 현수막은 시민들이 던진 계란 세례로 노랗게 얼룩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이 무산되자 시민들의 분노는 여의도 정치권을 향했습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성난 촛불 민심을 외면하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김두원 / 서울 구로동 : 사실 같은 한 패이고 범죄를 같이 저지른 집단이니까 새누리도 같이 처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탄핵 공조에 실패한 야당에 대해서도 호된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진석 / 서울 대치동 :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그 이후에 민심이 알아서 할 것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공작하고 모략하는 것 같아서 너무 솔직히 화가 나고요.]

집회를 마친 2만 명의 시민들은 KBS와 전경련 앞을 행진하며 공정방송과 전경련 해체 구호를 외친 뒤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 탄핵 투표가 예정된 오는 9일까지 정치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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