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청와대 100m 앞 행진 허용...긴장감 팽팽

사상 첫 청와대 100m 앞 행진 허용...긴장감 팽팽

2016.12.03.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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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6번째 주말 촛불집회는 법원 결정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습니다.

청와대 인근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이곳은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투입된 경찰 버스와 의경들의 배치 작업으로 한창 분주한 모습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신호등 건널목이 바로 경찰차 벽이 들어서게 될 자리인데요.

아직 본격적인 집회는 물론 사전집회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제가 서 있는 이곳부터 집회행진이 금지된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차 벽을 촘촘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일대에 본격적인 차량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인근 1km 반경은 벌써 차량 정체가 시작됐습니다.

점심시간인 만큼 의경들이 급식 차량에서 식사를 배급받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아직은 다소 여유가 있는 모습이지만, 잠시 뒤인 오후 1시부터 법원이 허용한 행진시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앵커]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된 건 사상 처음인데, 오늘 오후 행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늘은 말 그대로 청와대 턱밑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청와대 200m 부근까지만 접근이 허용됐었는데요.

법원이 오늘 오후 1시부터 5시 반까지 청와대 100m 앞인 이 일대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역사상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행진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다만 주최 측이 신고했던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행진은 금지됐습니다.

주최 측은 원럐 계획했던 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행진하는 '청와대 포위행렬'을 진행하고, 저녁 6시 광화문에서 한 시간에 걸친 본집회를 마친 뒤 다시 청와대 방면으로 2차 행진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주최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내용이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의미로 청와대 행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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