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윤회 문건·최태민 종교도 수사"

특검, "정윤회 문건·최태민 종교도 수사"

2016.12.03.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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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게 된 박영수 특임검사가 지난 2014년의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의 부실수사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의 유사 종교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최순실 씨의 남편인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문건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문건엔 정 씨를 포함한 이른바 '십상시'가 주요기관 인사와 국정을 주물렀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시중의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정보지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관련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검찰 수사도 비선 실세 의혹보다는 문건 유출에만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유상범 /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지난해 1월) : 박관천·조응천·박동렬 등 관련자를 수차례 소환 조사 하는 등 한 달 이상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여 문건 내용이 허위임이 밝혀졌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런 '정윤회 사건'의 부실수사도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김수남 현 검찰총장도 필요할 경우 조사하겠고, 수사 진행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수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박 특검은 최태민 씨가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건에서 종교가 연루된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오대양 사건과 탁명환 피습사건 등을 맡은 박 특검은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잘 안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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