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 국가' 완성?...박승주 내정자 굿판 참석 논란

'샤머니즘 국가' 완성?...박승주 내정자 굿판 참석 논란

2016.11.07.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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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백성문 / 변호사, 고영신 / 한양대 특임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도심에서 벌어진 굿판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먼저 어떤 내용인지 관련 리포트 직접 한번 보시죠.

[기자]
지난 5월 박승주 내정자가 진행위원장으로 참석한 행사입니다.

흰옷을 입은 여성이 여러 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의식을 치릅니다.

[제사장 : 거룩하신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이시여….]

일부 단체가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며 개최한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입니다.

주최 측은 정신문화 예술인들이 갈고닦은 염력으로 행사를 치른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행사 중간에는 남성들이 빨간 옷을 입고 굿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행사 참가자 : 대한민국 자손들, 다 편안하자고 이번 제를 올리는데….]

박 내정자는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으로서 하늘에 올리는 편지인 이른바 '고유문'을 직접 낭독했습니다.

일부 종교에서 단군을 칭하는 말인 '한배검'에게 한국을 문화경제대국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단군 신을 모시는 대종교와 무속 신앙을 뒤섞은 행사로 보이지만 성격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대종교와 무속 신앙 단체들도 일반적인 교리나 의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합니다.

[대종교유지재단 관계자 : 민족 고유의 전통 의식이랄까 이런 부분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서울 시내 광화문광장에서 그런 행사들이 횡행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

[한국무신교총연합회 관계자 : 무속하고 동떨어진 허가를 받은 민속문화 단체가 그런 행사를 할 수 있게끔 지금까지는 묵인해온 것이 사실이라는 거예요.]

한 명상 모임이 주도해 만든 이 단체는 국민이 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국민운동을 벌이겠다며 올해 설립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내정자는 행사 내용을 잘 알지 못하며 단순히 재능 기부 차원에서 도와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승주 /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 : 천제를 문화행사로 한 번 재연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자체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개입해서 프로그램했기 때문에 저는 내용은 모릅니다.]

박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정통 행정 관료 출신입니다.

지난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국가 안전 정책과 해양경비, 소방을 총괄하는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됐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있죠. 예를 들어서 사무실 같은 것 새로 냈을 때 독실한 일부 신앙인을 제외하면 돼지머리도 올려놓고 고사도 지내고 그러거든요. 또 하나의 씻김굿도 있고 하나의 전통적인 문화행사라고도 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순실 사건 때문에 이런 뭔가 이상한 무속, 사이비 종교적인 속성 때문에 온 나라가 뒤흔들리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또 불거져 나왔다는 것 하고. 두 번째, 단순한 이런 행사만 가진 것이 아니라 본인이 2013년에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을 보면 염력 그다음에 47번째에 걸쳐서 전생을 봤고 또 전봉준 장군을 만나서 일성록이라는 책을 받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일도 많고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세계가 있는지는 몰라도 이러한 식의 세계관, 일반적인 과학적 상식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어떤 생각을 갖는 분이 다른 부서도 아니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사회 안전을 담당하는 장관을 맡을 수 있을까 하는 데 대해서 많은 국민은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굿이나 저런 천도제나 이런 거는 종교의 자유도 있고 행동의 자유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조금 전에 실시간 1위가 박 대통령 굿이었어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또 무슨 일이 있는지 찾아봤더니 오늘 종교계 지도자들이 만나서 박 대통령이 또 한 번 강조하셨답니다. 저번 금요일에도 가장 힘주어 얘기한 게 굿을 하지 않았고 사이비 종교가 아니었다고 했는데 또 그거랑 매치가 되어 버리잖아요.

오늘 또 종교지도자들에게 그날 굿을 한 게 아니고 사이비 종교도 아니다라고 얘기하신 그날 또 이런 문제가 되다 보니까 이게 다른 시기에 만약에 이분이 장관 내정자였다면 물론 어느 정도 문제가 될 소지는 있었겠지만 다른 게 괜찮다면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시점에서, 지금 그 논란에서 조금씩 벗어나려고 하는 상황에 갑자기 여기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봉준 장관을 27번을 만나고 이런 얘기가 나와버리니까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인 것 같고 조금 전에 보니까 국민의당에서 신정정치의 완성판, 이런 표현까지 쓰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박승주 내정자는 제가 보기에는 행정쇄신 그리고 지방자치가 본인의 전공입니다. 쭉 내무관료로 오래 성장을 했었는데. 그런데 무슨 재능기부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재능기부를 했고. 또 진행위원장, 전체 천제의 진행위원장을 맡았다는데 내용을 모른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어쨌든 어떤 개인이 어떤 신앙을 갖든 어떤 종교행위를 하든 관계는 없지만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사교라든가 샤머니즘에 빠졌다든가 그게 외국 언론에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앵커]
본인이 그러니까 굉장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인터뷰]
청와대 굿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것이 그냥 굿판도 아니고 세월호 문제와 연계된 그런 굿판으로 인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 얘기가 가슴에 크게 상처를 줬기 때문에 두 번째 대국민 사과할 때도 그렇고. 또 종교 지도자들 만나는 것도 그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보수 기독교라든가 이쪽이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든든한 그런 정치적 지지기반인데 그게 지금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국민안전처 장관까지도 굿판이다, 이렇게 될 경우 과연 이 정부가 제대로 국민들로부터 그렇지 않아도 거의 붕괴 직전에 있는데. 이분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제청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 총리도 아닌 분이 제청할 권한이 없는 거예요.

[앵커]
법적으로는 그렇죠.

[인터뷰]
법적으로 그런 권한 없는데 거기에다가 이런 하자가 나왔기 때문에 어쨌든 김병준 내정자 본인한테도 빨리 거취를 결정하라고 하지만 앞으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얘기가 곧 나올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게 공교롭게도 보니까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이게 또 국민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지냐면 최태민이 했던 것 아닙니까? 합쳤잖아요, 최태민 씨가. 최순실 씨 아버지가. 합쳐서 했던 하느님, 부처님, 기독교, 불교 이거 합쳐서 했던 것하고 유사한 맥락으로 신을 찾으니까 이게 또 국민들 인식에는 이것도 어떻게 연결된 것 아닐까. 얼마나 오죽하면 그런 걱정들도 하는데요.

사실 대한민국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예요. 본인이 무속신앙에 심취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 말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뭐 보고 놀란 가슴 뭐 보고 놀란다고. 국민들이 이것도 굉장히 염려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어쨌든 굉장히 특이한 경험을 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화제를 좀 바꿔서 다른 얘기를 해 볼 텐데 지난 4일이었었죠.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서 했던 얘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류주현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무엇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앵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두 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이 패러디를 통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풍자 수위도 종전보다 세졌습니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입니다. 출연진들은 우주센터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했는데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내가 이러려고 지구에 왔나'라는 자막을 내보내 박 대통령의 발언을 연상케 했습니다.

방송인들의 패러디도 이어졌는데 개그우먼이죠, 김미화 씨는 '정치가 이렇게 웃길 줄이야'라며,'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 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또 가수 이승환 씨는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와 다름없는 소리라면서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성남 민심이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가 이러려고 하는... 그런 얘기, 누구든 한번쯤은 다 생각을 하죠. 내가 진짜 이러려고 이렇게 한 건 아닌데. 다 해 보셨죠, 그렇죠? 그런데 지금 사실 대통령이 그런 얘기하니까 이게 패러디의 대상이 된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만약에 자연인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저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아직 대통령 하야 하신 것도 아니고 대통령입니다, 국가지도자인데 만약에 저런 것을 속에 마음에 품고 있다고 해서 저런 말을 하면 진짜 이런 질문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 그다음에 또 그동안 지지했던 국민들은 또 뭔가. 이러려고 뽑아줬나. 이러려고 지지했나. 이런 자괴감을 만들게 하는 발언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사실 국민들이 자괴감을 더 많이 느끼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물론 본인, 여성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저런 얘기를 하실 수 있지만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죠. 그러다 보니까 저도 오늘 보니까 내가 이러려고 시리즈를 굉장히 많이 봤는데요. 제목을 본 것 중에 제일 많이 웃었던 건 정유라 씨가 타는 말 있잖아요. 그게 비타나V거든요. 내가 이러려고 정유라를 태웠나, 이것까지 나왔더라고요.

저도 이거 보고 많이 웃었는데.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의 담화를 정말 대통령께서 이렇게 고민하고 고뇌하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이 넘어서서 조롱의 대상이 돼버렸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씁쓸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이 딱 하나 간과하는 게 그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이 대통령 본인이 국민들한테 상실감을 주고 분노감을 준 가해자라는 인식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이런 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화가 더 나는 이유가 저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이 책임을 통감해야 돼요.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가해자예요, 어찌됐건. 많이 부족하다는 게 저 말에서 나오다 보니까 국민들이 저기에 패러디를 하는 거고요. 저는 나름대로 우리 국민들이 저런 거라도 해서 건강하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본인의 진정성을 보이는 그런 감성적 접근을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런 마음속에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김 박사님 말씀하신대로 본인이 피해자라는 인식이 아주 잠재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잘하려고 했는데 말하자면 특정 개인이 이권이라든가 탐욕 때문에 이렇게 됐다. 오늘 이정현 대표가 오늘 또 이 얘기한 게 성경에 있는 창세기를 들어서 지금 얘기를 한 것 아닙니까. 뱀에 꼬여서 아담과 하와가 천국에서 추방당했다. 소위 원죄론을 얘기했는데. 뱀한테 꼬인 하와, 비교도 적절치 않지만 뱀한테 꼬였다, 그 꼬임을 당해서 피해자라는 의식을 심어서 그런 것을 얘기하기 위해서 그런 예를 들었는데 그것도 부적절하지만 어쨌든 대통령으로서의 이런 여러 가지 패러디를 보면 대통령의 권위라든가 이런 것은 이미 사라진 것이고 하나의 희화화 내지는 비아냥의 대상으로 된 이런 상황을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언제까지 이런 수모와 모욕을 당하면서 그 자리를 지킬 수가 있을지. 저는 여러 차례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으로 이런 난파 상태로 내년, 내후년 2월까지 간다면 과연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질서 있는 퇴진을 이제는 생각해야 될 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좌우지간 정국이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새누리당이 중심을 잡아야 되는데 사실 이게 말이 내홍이죠. 제가 솔직히 볼 때는 내전상태입니다, 새누리당은. 지금 상당히 이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인데요. 먼저 어떤 발언이 오늘 있었는지 관련 내용 보시고 저희가 얘기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강석호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코자 합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 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주십시오. ]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대통령께서는 당의 제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합니다.]

[앵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이 정도 되면 거의 분당 수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인터뷰]
방금 조금 전에 새누리당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좀 죄송하지만 과연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앵커]
그냥 의례적으로 한 말을 가슴에 담아두지 마세요.

[인터뷰]
그다음에 분당 수준이 아니라 저는 붕괴 수준이 아닌가. 분당이라면 그래도 두 개의 그룹이라든지 세 개로 쪼개져서 뭔가 해 볼 수 있는 건데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길로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저는 과연 새누리당이 빨리 해체되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는 입장이고. 지금 이정현 대표가 조금의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이정현 대표는 시간을, 물러나라 마라 할 때 제 생각에는 먼저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고 더군다나 이정현 대표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동일선상에서 사람들은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이정현 대표는 이 난국 수습의 주체가 되면 안 됩니다. 본인이 정무수석, 홍보수석 다했죠. 당 대표하고 아주 측근 중의 측근. 의원 때부터 박근혜 의원의 대변인격이라는 있지도 않은 말하자면 그런 지위까지 가지면서 대통령을 보좌한 사람인데 상황이 지금 이렇게 됐는데 본인이 시간을 달라는 것은 더군다나 전혀 어불성설이고 당이 해체하고 새롭게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든가 아니면 당 자체가 해산되는 게 맞다, 이렇게 보여지고 또 오늘 김무성 전 대표도 서너 가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요구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비박, 친박 이런 것을 따질 겨를도 없고 김무성 대표도 이 사안에 대해서 책임이 분명히 있는 분인데. 저는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서 국정을 운영했다,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규정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만약에 야권에서 탄핵이 제기될 경우 지금과 같은 경우는 3분의 2를 얻으려면 한 30여 석이 부족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비박, 이른바 비박이라는 사람이 탄핵에 동조할 수도 있다.

그래서 김무성 대표, 추미애 대표 또 안철수 전 대표 등 이런 분들이 회동을 한다는 얘기까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러한 점, 말하자면 헌법을 위반하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보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탄핵으로도 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바로 그 점을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제3지대에서 뭉칠 가능성을 점치고 있거든요.

[인터뷰]
아마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새누리당을 회생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혹시 이정현 대표라든지 몇몇 분들은 그럴지 몰라도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일단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것도 진짜 마지막 순간이 온 것 같아요. 만약에 이 순간을 놓치면 탈당을 했느냐 안 했느냐 자체도 거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비박계 같은 경우에는 생존을 꾀할 텐데 이 생존하는 방법은 결국은 제3지대로 뭉치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한번 구성해 보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정현 대표가 지금 위기관리를 위한 시간을 좀 달라라고 하셨는데 사실 위기를 가속화시킨 장본인이시기도 합니다. 최초에 연설문 문제가 나왔을 때 자기도 친구에게 연설문을 보여준다는 얘기를 해서 더 국민들 분노 사고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째 사과를 하셨을 때 눈물 글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통령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계속 가지고 계시잖아요. 지금 국민들 중에서 대통령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지신 분은 없습니다. 국민들하고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계신 분이 새누리당의 대표로 이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거의 어불성설이에요.

그래서 저는 오늘 김무성 전 대표가 얘기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총리 지명 철회, 지금 지도부 총 사퇴 이런 얘기를 하신 게 사실상 최후통첩이 아닌가, 비박계에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친박계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왜 버티기를 한다고 보세요?

[인터뷰]
저는 친박은 지금 상태에서 만약에 이정현 대표가 물러날 경우 완전 패족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 패족이라는 용어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노무현 정권이 끝난 뒤에 우리는 패족이 됐다, 이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존재할 가치가 없어졌다고 했는데. 지금 마지막에 쥐고 있는 그 기득권이라도 놓지 못하겠다는 그러한 탐욕, 막하자면 내려놓아야 되는 것을 지금까지도 지켜 보겠다는 그런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할까 그런 정도 수준이지 이미 민심은 새누리당을 버렸고 이미 4. 13 총선에서 민심이 엄한 경고를 했습니다.

엄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를 하고 친박들이 오히려 말하자면 4. 13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엄한 평가를 받은 그런 친박들이 다시 당권을 쥐고 청와대와 교감해 이 국정을 불통국정으로 일방통행식 국정으로 끌고 가려다가 지금 이 상황까지 몰린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은 버티기를 할 때가 아니라 정말 두 손을 들고 항복하고 백의종군한다든가 석고대죄를 그렇게 해야 될 그런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이 다 모른다, 전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물론 그런 측면도 있겠습니다마는 정치는 의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명분일 텐데요. 과연 지금 어떤 명분을 가지고 지금의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인가. 새누리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금 그 부분을 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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