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회사 前 대표측 "독일로 수상한 자금 이체"

최순실 회사 前 대표측 "독일로 수상한 자금 이체"

2016.10.29.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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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 '더블루K'의 전 대표 측이 최 씨의 지시로 최근 독일 더블루K 대표가 된 박 모 씨에게 회삿돈 일부를 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목적에서 회삿돈을 보냈는지는 대표였던 조 씨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K'의 지난 3월 법인통장 지출 내역입니다.

3월 4일 항목엔 메이비 원, 박 모 씨 통장으로 50여만 원을 이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박 씨는 독일 현지 교민 출신으로 비덱 호텔에서 매니저 역할을 하다가 최근 독일 더블루K 대표가 된 인물입니다.

또 옆에 적힌 메이비 원은 최씨가 독일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됩니다.

다른 지출내역과는 달리, '회장님 지시'라고만 적혀 있는 점도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왜 돈을 보냈는지는 대표였던 조 씨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박영목 / 더블루K 조 모 전 대표 측 변호사 : (이유도 모른 채 조 전 대표가 송금했다는 건가요?) 그렇죠. 최순실 씨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 거죠. (조 전 대표가 최 씨에게)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뭐 있겠어요.]

더블루K가 독일 현지 법인으로 일부 자금을 빼돌렸을 것이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박 변호사는 또 조 씨가 더블루K의 대표였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회장 최순실 씨와 상무인 고영태 씨가 정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영목 / 더블루K 조 모 전 대표 측 변호사 :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가 회의 결과) 회장 지시사항이라고 해 놓고 '이번 구정에는 이틀만 쉬어라. 당분간은 토요일도 근무해라'라고 회장 지시사항으로 써 놨어요.]

조 씨는 회사를 그만둔 후에야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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