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패러디 봇물...분노·허탈감에 빠진 대한민국

최순실 패러디 봇물...분노·허탈감에 빠진 대한민국

2016.10.29.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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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분노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인터넷에는 각종 패러디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확산하고 있고, 집단 패닉 상태에 빠진 국민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행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처음에 설마 했던 국민의 반응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으로 바뀌었습니다.

한동안 정치권 주제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대학에서는 시국선언이 봇물 터지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가 며칠째 관련 키워드로 뒤덮였습니다.

최순실 갤러리와 앱이 등장하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드라마와 유명 소설을 비롯해 영화와 음악 등을 인용하며 허탈한 마음을 달래는 모습입니다.

특히 취업 바늘구멍에 절망하는 대학생들은 최순실 씨 딸이 등장한 금수저 논란에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기력증에 빠진 관료사회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대책 등 경제 현안 처리가 과연 힘을 얻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분노와 불안, 상호 불신이 계속될 경우 공동체 붕괴가 가속화되고 사회 전체가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진단합니다.

결국,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만이 국민이 무력감을 털고 국가 시스템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길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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