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vs '깍듯한 며느리' 최순실의 두 얼굴

'안하무인' vs '깍듯한 며느리' 최순실의 두 얼굴

2016.10.2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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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평소 곳곳에서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 친지들은 이와는 정반대로 권력과는 거리가 먼 검소한 사람이었다고 말해 최 씨의 두 얼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까지 최순실 씨의 시댁이던 충북 괴산의 농가입니다.

시아버지였던 정윤회 씨 아버지가 말하는 최 씨는 '비선 실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관모 / 정윤회 씨 아버지 : 근검절약이 굉장하다고요. 그런데 옷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심이 있나 봐요. 그거 한가지는 그 외 다른 것은 제가 볼 때는 그만한 사람 드물어요.]

막대한 부를 누리면서 호화 생활을 했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다른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지만 권력과는 거리가 멀다며 누군가 음해하려 하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정관모 / 정윤회 씨 아버지 :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 청와대 있는 사람들은 유인·유혹을 말도 못해요. 무슨 시나리오에 어떻게 말려 들어갔는지는 몰라도….]

하지만 최 씨가 사치를 즐기면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는 정황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학교를 찾아와 담당 교사에게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전창신 /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지난 27일) : 신규교사였는데 그것에 대한 불만을, 자꾸 제한을 얘기하고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얘기하니까 그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심한 고성과 폭언이 있었습니다.]

딸이 제적될 수 있다고 말한 이화여대 지도교수에게 고성을 지르고 결국엔 그만두게 했다는 정황도 있습니다.

단골 목욕탕에서도 세신 예약을 지키지 않고 8살이던 딸 유라 씨가 세신사를 때렸는데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던 악성 손님이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또 최 씨 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가의 물품들은 검소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최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가족의 눈에 비친 최 씨 모습과는 전혀 다른 두 얼굴에 대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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