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입국...판도라 상자 열리나?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입국...판도라 상자 열리나?

2016.10.27.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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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말했던 고영태 씨가 입국했습니다.

최 씨의 최측근으로 관련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히는 고 씨가 국내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 수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해외로 떠났던 고영태 씨가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필리핀에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콕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씨의 입국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은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히는 고 씨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고 씨는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말했던 최 씨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최 씨에게 반말을 쓰거나, 언성을 높여 싸웠다가도 금방 풀어질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최 씨의 국내 거주지 바로 옆 건물에 비밀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최 씨를 보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고 씨는 최 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에 개입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르재단을 뒤에서 좌우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를 최 씨에게 소개한 인물도 고 씨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들고 다닌 핸드백을 만들며 유명세를 탔고, 최 씨가 소유한 더블루케이 독일과 한국 법인에도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K스포츠재단 설립과 더블루케이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인 만큼, 고 씨의 등장으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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