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학교에서 3차례 돈 봉투 전달 시도"

"최순실, 딸 학교에서 3차례 돈 봉투 전달 시도"

2016.10.2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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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찾아가 세 차례나 돈 봉투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정유라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실제 출석한 일수가 50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부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최순실 씨가 왜 돈 봉투를 건네려고 한 겁니까?

[기자]
승마 선수인 딸 정유라 씨 출결 처리나 대회 참가 문제 때문으로 일단 추정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정유라 씨의 모교에 장학사와 감사팀을 투입해 집중점검을 했는데요.

최순실 씨는 입학하던 해인 2012년에 교장과 체육교사에게, 3학년인 2014년에는 담임교사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가 모두 그 자리에서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육 교사는 대회 관람을 위해 승마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자리였고요, 담임교사와 면담한 뒤에도 돈 봉투를 두고 가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청은 최순실 씨는 또 대회 출전 문제로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담당 교사에게 고성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2013년 5월쯤 체육 담당 교사가 정유라 씨에게 "승마로 전국 대회 출전이 4회로 제한된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는데요

이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난 최순실 씨가 학교에 찾아가 폭언과 함께 거세게 항의한 것입니다.

이 교사는 당시 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2학기에는 담당 교사가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대회 참여나 훈련 참여를 이유로 무려 140일을 빠졌다고요?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체 수업일수 193일 가운데 실제 출석한 날은 50일밖에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 결석 사흘을 제외하면 무려 140일 동안 대회 참여 혹은 훈련 참여를 이유로 결석한 겁니다.

실제로 학교에 나온 50일에도 중간과 기말고사 등 시험 기간이 포함돼 있고 나머지 날에도 대부분 학교에 나왔다가 조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승마협회 공문 등 대회와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이라는 근거 서류가 구비돼 있어 결과적으로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참가와 훈련일을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상에 실제로 다르게 기재했고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 인정 처리를 하는 등 출결 관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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