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본부 구성...K스포츠 前 사무총장 소환

특별수사본부 구성...K스포츠 前 사무총장 소환

2016.10.27.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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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지휘를 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최두희 기자 연결돼 있고요.

지금 수사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전격 지시했습니다.

본부장에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는데요.

기존 수사팀을 대폭 확대하고 지휘라인을 격상하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수사팀도 기존에 수사를 맡고 있던 형사8부에 서울중앙지검 정예 인력으로 꼽히는 특수 1부를 합류시키는 방식으로 대폭 강화하도록 했는데요. 김 총장은 또, 이 본부장에게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수사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고려해서 검찰총장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김 총장은 또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김 총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 (수사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아닙니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려고 합니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린 건 지난 2001년의 '이용호 게이트', 그리고 2007년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검찰이 최순실 씨 관련 수사팀을 확대한 것 역시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처음 고발장이 접수된 뒤 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하고,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추가로 투입했지만 수사 의지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기로 한 겁니다.

특별수사본부 구성과 관련해 잠시 뒤인 오후 2시 반에는 이영렬 본부장이 이곳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오후에는 누가 소환될 예정입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오후 K스포츠재단의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합니다.

오후 2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부를 예정인데요.

정 씨는 K스포츠재단 운영에 청와대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혀줄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정 씨는 지난 2월 SK를 찾아가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의 설립 기금 외에 추가로 80억 원 투자 유치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비인기종목 유망주들의 해외 전지훈련 지원 사업 명목이었는데, 이 사업이 사실상 최순실 씨 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데요.

정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 추진과 기금 모금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구체적으로 관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재단 관련 사업을 실제로 지시한 사람은 최순실 씨라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K스포츠 재단의 운영 과정에 청와대와 최순실 씨가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팀은 또, 어제 실시한 압수수색의 압수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컴퓨터 등을 분석해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고영태 씨가 입국을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브리핑이나 자세한 설명이 없었습니까?

[기자]
아직 고영태 씨의 입국 사실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해 주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시 뒤인 이영렬 본부장의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아마 곧 브리핑이 있거나 어떤 설명이 있을 테니까요.

바로 속보가 전해지면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전에 창조경제사업단 비롯해서 압수수색 지금 7곳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자세한 설명은 없었던 모양이죠?

[기자]
기본적으로 검찰은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에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압수수색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 역시 이영렬 중앙지검장의 브리핑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속보 전해지는 대로 바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최두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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