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언급 마라'...외교까지 코치했나?

'독도 언급 마라'...외교까지 코치했나?

2016.10.27. 오전 0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사용한 태블릿 PC에는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된 문서도 포함돼 있었다고 JTBC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 특사단을 만날 때 독도 발언에 대한 대응방안도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특사단을 접견할 때의 시나리오가 최순실 씨의 컴퓨터에 담겨있었다며 JTBC가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A4 9장 분량의 시나리오에는 일본 특사단의 예상 발언과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문건을 보면 독도에 대해 일본 측이 언급할 경우 미소를 짓고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돼 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올바른 인식이 양국 관계 발전의 기본임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도 적어놓았습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지고 한국으로 왔다가 중국인도 결정을 받는 중국인 류창 씨에 대한 예상답변도 있습니다.

일본 측이 유감을 표명했을 때를 대비해 한국 사법부가 독립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한 뒤 일본 측의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하라는 겁니다.

민감한 한일 외교 현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응 방향까지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 검찰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