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의학회 "고지방 다이어트, 건강 해친다" 경고

5개 의학회 "고지방 다이어트, 건강 해친다" 경고

2016.10.27. 오전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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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지방 다이어트와 관련해 5개 의학지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고지방 다이어트가 효과는 낮고 오히려 실혈관질환 위험을 높여 건강을 해치는 만큼 균형 잡힌 식단을 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버터 품귀 현상을 낳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의학·건강 관련 5개 전문학회는 이른바 '고지방 다이어트'가 감량 효과가 낮고,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김대중 /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 : 환자들에게까지 (고지방 다이어트) 식사 방법이 퍼져있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의 문제점들을 뭔가 좀 명확하게 과학적으로 설명을 좀 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과 행동을 몰아가는 위험한 방법이란 겁니다.

우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전체 칼로리의 65% 정도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을 5~10% 수준으로 지나치게 줄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30% 이하 섭취해야 하는 지방은 70% 이상으로 늘리는 비정상적인 식사법으로 장기적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기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면 단기간엔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사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도 경고했습니다.

5개 의학지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균형이 잘 잡힌 식단으로 적정 칼로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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