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미모의 간호장교...알고 보니 카메룬 남성

결혼 약속한 미모의 간호장교...알고 보니 카메룬 남성

2016.10.26.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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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삼 / 변호사,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이종훈 / 정치평론가,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좀 기막힌 얘기인데요. 저도 사진을 봤는데 미모는 맞습니다. 미모의 외국인 여군 장교를 내세워서 사기친 사건. 사건 개요 잠깐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부산지방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이 사건을 수사했는데요. 어느 날 한 남성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옵니다. 어떤 내용이냐면 블랙머니라고 해서 지폐에다 물 부으면 100달러짜리로 바뀐다, 이렇게 가져와서 계속 돈 이야기를 하는 그런 신고를 받아서 결국 수사에 들어갑니다.

알고 봤더니 해외 사이트 그러니까 채팅 사이트나 그다음에 채팅애플리케이션이죠. 여기에 계속 보내서 우리나라 남성 35세부터 58세 남성에게 미국과 영국에 근무하는 간호장교다, 그러면서 사진을 올려줍니다, 31세된 미모의 여성을. 그러니까 여기에 현혹이 된 한국 남성 4명이 1억 6000~7000만 원 정도의 편취를 당한 그런 상태입니다. 결국 카메룬인 남자, 한국 공범 공범 3명인데 그중에 1명을 체포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 내용입니다.

[앵커]
카메룬인은 주범이 아니죠?

[인터뷰]
네.

[인터뷰]
이런 범죄 사실은 밝혀져서 그렇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아직 한 번도 보지도 않은 여자한테 그렇게 넘어간다는 게 참 대단한...

[인터뷰]
그런데 대부분의 범행 수법을 보면 저도 이메일을 통해서 많이 받거든요. 그리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 페이스북에서 예를 들어서 김광삼이라고 치고 들어가면 친구가 되었다고 하면 거기에 제가 하는 게 다 나와요. 활동이고 어떤 사람인지. 그런데 이 사람이 만약에 돈이 있겠다 싶으면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그러면서 대부분 수법이 여자로 행사를 하고요, 대부분 수법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아니면 북아프리카에서 나는 누구 장관의 딸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반군에 의해서 살해를 당했다. 그래서 유산이 몇 백만 달러가 있는데 그 유산을 찾고 싶은데 나를 좀 도와달라, 그렇게 시작을 하죠. 거기에 관심을 보이게 되면 그 돈을 찾는 데는 비용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리고 찾게 되면 보답을 하겠다.

그런 식으로 하는데 굉장히 그럴 듯해요. 장문으로 쭉 써 가지고 정말 아버지가 반군에 의해서 살해당하고 정말 나는 친척 하나도 없고 어렵게 살고 있고 그래서 이걸 아주 자아내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문장의 끝을 보면 결국 돈을 부쳐달라는 얘기예요.

돈도 많이 요구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처음에는 적게 시작해요. 한 200달러, 300달러 그런 식으로 시작해서 부쳐주게 되면 욕심이 내게 그 돈을 찾으면 그중의 얼마를 주겠다는 식으로 해서 계속 함정에 빠져들게 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경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부분 여자의 사진을 올려요. 아주 미모의 여자 사진을 올려서, 특히 결혼하지 않은 남성을 상대로 교제를 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다. 그런데 내가 이러이러한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까 나를 좀 도와주면 아니면 비행기값을 보내달라, 내가 한국으로 가겠다. 그러면 비행기 값, 몇백 만 원을 보내주죠. 그런데 그게 다 사기의 수법이죠.

[인터뷰]
그런데 이 사건은 결혼 안 한 남성만 있는 게 아니라 결혼한 남성도 있거든요. 미모의 사진을 올리고 그다음에 미모의 사진 뒤에 어떤 얘기가 있냐면 내가 이런 상황인데 내가 한국에 가서 함께 살고 싶다. 나는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이렇게 하면서 영어 작문을 그럴 듯하게 하니까, 사실 남성들이 대부분 상당히 하위레벨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려고 하는 게 아니구나. 그렇게 하고 또 황당합니다.

결국은 시리아 작전 때 내가 5000만 달러를 찾았는데 그중에 보상금으로 10%, 500만 달러를 받았다, 이거를 한국에 보냈는데 이걸 결국은 한화로 바꾸고 경비가 필요하니까 이 돈의 일부를 대달라. 그러니까 처음에 의심을 했다가도 메일이라든가 그다음에 미모의 얼굴, 또 사실 그 여러 가지 형태, 신분에 관련된 걸 보내니까 믿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속게 되는데 여기에 유부남도 현혹이 됐다는 부분이 좀 우습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다음 주제도 참 희한한 주제입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이번에는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서 패션쇼를 하면서 절도를 한 그런 건데요. 화면에 한번 영상 띄워주시겠습니까? 영상 보시면서 잠깐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경기도 의왕경찰서에서 사건한 건데요. 지난 26일날 주택에 침입하는데. 들어가기 전에 다른 복장이죠. 그런데 들어가고 중간에 또 옷을 갈아입습니다. 절도를 하고 나오는데 또 다른 복장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CCTV상에 얼굴이 찍혀서 나중에 의왕경찰서 수사팀에 체포가 되기는 했지만 예전에도 많죠. 여러 가지 형태, 알몸도둑, 여자 속옷, 스타킹을 뒤집어 쓴다거나, 이런데 정말 자막처럼 패션쇼하듯이 옷을 세 벌, 네 벌 갈아입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이런 절도범이 체포가 돼서 이게 굉장히 핫한 뉴스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앵커]
용케 잡혔어요.

[인터뷰]
그 전에 알몸도둑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몸에 오일 발라서 도망갈 때 안 잡히도록 하는 경우가 있었고 또 CCTV에 발견되지 않기 위해서 우산을 쓴 범인이 있었습니다. 그런 절도범이. 그런데 저 사람은 약간 머리는 많이 썼는데 완벽하지 못한 거죠. 옷만 갈아입으면 안 되고, 못 알아보니까. 적어도 우산을 썼어야 되는데 우산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잡힌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우산을 써도 잡히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광역팀이 굉장히 잘 되어 있고 블랙박스가 잘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추적을 하게 되면 모두 잡히게 돼 있습니다.

[앵커]
상의로 뒤집어쓰고 하는 그런 사람도 있고 이런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런다고 이게 안 잡히는 게 아니죠. 그런데 어쨌든 이 도둑, 지금 20대 절도범이 현금 16만 원을 훔쳐 가지고 이렇게 됐다고 하는데 이게 참... 이걸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게 26만 원이면 사실 이 사람 옷 갈아입는 옷의 가격하고 비교해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생계형 절도라고 보는데 저게 일종의 수법이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범죄 전력자들이 교도소나 구치소에 가게 되면 어떻게 하면 잡히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훔치느냐, 어떻게 범행하느냐 학습을 하거든요, 자기들끼리. 그런 부분들이 제소자들의 문제라고 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얕은 상식으로 나오지만 그런 부분을 경찰은 훨씬 더 잘 알고 있거든요, 수법이라든가.

또 과학적인 수사를 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법보행이라는 게 있습니다. 범죄 전력자들 걸음걸이도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해 놓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방금 김광삼 변호사가 말씀하셨지만 가린다고 하더라도 걸음걸이 자체가 저장이 되는, 데이터베이스화 되기 때문에 DB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걸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추적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절뚝거리면 될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것도 의도적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언론에 나오는 도둑, 아주 기상천외한 방법이기는 한데 절도한 금액을 보면 금액이 굉장히 적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주 좀도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돈이 많은 사람들은 보안 시설이 잘 돼 있어요. 그래서 절도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결과적으로 단독주택이나 아니면 빌라 같은 곳에 침입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런 데서 도둑질을 하는 거예요. 오히려 더 어려운 사람들의 주머니를 터는 아주 나쁜 행동을 하는 거죠.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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