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등 압수수색...더블루K 前 대표 소환

미르 등 압수수색...더블루K 前 대표 소환

2016.10.2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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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두 재단을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순실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더블루케이 전 대표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압수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서울 논현동의 미르재단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정문은 이렇게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건물 옆으로 나 있는 건물 주차장 쪽 길을 통해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쯤 시작해 벌써 5시간째 압수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이곳을 포함해 신사동에 있는 최순실 씨의 빌딩, 전국경제인연합회, 광고 감독 차은택 씨의 주거지 등 모두 9곳에 대해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 중 K스포츠에서는 다섯 상자 분량의 압수품을 꺼내며 압수수색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전경련에서는 사회본부와 재단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철 부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검찰은 두 재단에서 설립 과정은 물론 자금 모금과 운영에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소는 이미 모든 집기가 치워진 곳도 있어서 압수수색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한 달 넘게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아 증거를 없앨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앵커]
압수수색뿐 아니라 주요인물 소환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검찰은 어제 전경련 임원과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K스포츠재단 임원을 불렀는데요,

오늘은 더블루K 전 대표인 조 모 씨를 오전 10시쯤 불렀습니다.

검찰에 나온 조 씨는 면접 자리에서 최순실 씨를 처음 만났는데, 개명한 이름인 최서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최순실 씨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더블루K는 최순실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로 K스포츠재단이 일감을 몰아주고 최 씨 모녀가 있는 독일로 자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대통령 연설문이 담겨있는 태블릿 PC를 분석하며 연설문이 전달된 경위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소재와 관련해서는 검찰은 독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가 지난 9월 3일 출국한 뒤 아직 입국한 기록은 없다며 하지만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연설문이 담긴 컴퓨터는 독일의 최순실 씨가 살던 집에서 버리고 간 것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고발사건과 대통령 문건 유출 고발사건을 미르재단 수사팀에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르재단 압수수색 현장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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