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종교는 괜찮을까? '사이비 종교' 감별법

내가 믿는 종교는 괜찮을까? '사이비 종교' 감별법

2016.10.26.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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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종교는 괜찮을까? '사이비 종교' 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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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돼 있습니다. 특정 종교를 '잘못됐다'고 멋대로 규정하는 것은 종교를 믿는 사람에 대한 또다른 폭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개인을 일상 생활에서 고립시키는 잘못된 교단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일명 '사이비 종교'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사이비 종교를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6개 국에서 특정 종교를 '사이비 종교'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과학자이자 작가인 마이클 셔머는 자신의 저서에서 사이비 종교의 특징을 크게 몇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현실과 걸맞는 부분을 더하고 빼 '사이비 종교 감별법'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당신이나 주변인이 믿고 있는 종교가 아래 내용에 해당된다면, 하루빨리 주변의 도움을 구하거나 해결책을 모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지나치게 많은 금전 혹은 노동력을 요구한다

교단에서 '휴거일'전에 모든 재산을 기부하라거나, 혹은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재산을 바쳐야 한다며 무리한 금전적 요구를 한다면 한 번 쯤 당신의 종교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게 하거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 '완전무결한 신의 대리인'을 내세운다

교단 내에 '신의 숨겨진 아들'이라던지 '영적인 힘을 받은 신의 대리인'이 인간의 모습으로 존재한다고요? 그 종교는 당신에게 영생도, 천국도 보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평범한 인간이 영적 힘을 갖고 기적을 행한 사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3. 여신도들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한다

지도자나 교단 내 윗사람과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하루 빨리 그 종교에서 빠져나오고 증거를 잡아 신고하십시오.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성적으로 착취당하면서도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4. 특정 종교를 그만 믿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강제한다

종교를 그만 믿겠다고 했을때 협박, 감금, 혹은 살해(!)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위해를 가한다면, 더 심한 피해를 당하기 전에 경찰의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5. 외부인을 신도로 끌어들이는 특정한 기술이 존재한다.

종교는 '기술'이 아닙니다.

6. 종교단체 외 다른 관계를 끊으라고 조언한다.

종교도 결국에는 일상생활의 연장선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당신이 모든 세속과 관계를 끊고 '종교인'의 길을 걷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종교 외에 다른 관계도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종교는 개인 행복에 대해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에서 매우 강조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종교를 가진 사람은 주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 능하고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당위성을 이미 갖고있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종교가 당신의 일상을 단절시키고,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하며 당신을 착취하려고 한다면 그 종교는 당신과 주변인들까지 오랜 불행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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