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등 압수수색...더블루K 前 대표 소환

미르 등 압수수색...더블루K 前 대표 소환

2016.10.26.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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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의혹의 정점에 있는 두 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순실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더블루케이 전 대표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압수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미르재단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정문은 이렇게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건물 옆으로 나 있는 건물 주차장 쪽 길을 통해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쯤 시작해 벌써 5시간째 압수수색이 진행중입니다.

검찰은 이곳을 포함해 K스포츠재단과 신사동에 있는 최순실 씨의 빌딩, 전국경제인연합회, 광고 감독 차은택 씨의 주거지 등 모두 9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전경련에서는 사회본부와 재단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철 부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두 재단에서 설립 과정은 물론 자금 모금과 운영에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소는 이미 모든 집기가 치워진 곳도 있어서 압수수색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한 달 넘게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아 증거를 없앨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앵커]
압수수색뿐 아니라 주요인물 소환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검찰은 어제 전경련 임원과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K스포츠재단 임원을 불렀는데요, 오늘은 더블루K 전 대표인 조 모 씨를 오전 10시쯤 불렀습니다.

검찰에 나온 조 씨는 면접 자리에서 최순실 씨를 처음 만났는데, 개명한 이름인 최서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최순실 씨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안종범 수석비서관이 조 씨에게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블루K는 최순실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로 K스포츠재단이 일감을 몰아주고 최 씨 모녀가 있는 독일로 자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대통령 연설문이 담겨있는 태블릿 PC를 분석하며 연설문이 전달된 경위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태블릿에 저장된 문서들이 국가기록이나 보안문서에 해당하는지도 면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르재단 압수수색 현장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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