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 절차는?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 절차는?

2016.10.26.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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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건 / 사회부 기자

[앵커]
성병대, 오늘 현장검증을 하게 되는데 지금 스튜디오에 사회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자세히 그 절차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응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현장검증, 어떤 절차로 어떻게 진행이 될 예정입니까?

[기자]
먼저 현장검증이 어디서 이뤄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이 이뤄지는 곳은 지난 19일 사건이 일어난 강북구 번동 일대 5곳입니다. 부동산 중개인과 처음으로 시비가 붙었던 부동산 사무실에서 첫 현장검증이 이뤄지고요.

이어서 시민을 둔기로 폭행한 편의점 그리고 다시 부동산 사무실을 거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동네 뒷골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진 오패산터널 앞에서 현장검증이 이뤄집니다.

[앵커]
오늘 현장검증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기자]
현장검증은 말 그대로 총격범 성병대의 범죄 사실을 말 그대로 현장에서 확인하는 절차인데요.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서 밝혀진 주요 범죄 사실들을 피의자가 당시 상황 그대로 재연함으로써 확인하는 겁니다.

이번에도 수사관들의 지시에 따라서 총격범 성병대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확보한 성병대 진술과 목격자 증언 등과 일치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요 범행 현장이 모두 다섯 곳인 만큼 현장검증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하면 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방금 전에 성병대가 어떤 진술을, 말을 하기는 했는데 앞으로 현장검증이 끝나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성병대의 현장검증. 지금 범인으로 현장에 나가서 사건 현장을 다시 한 번 재연을 할 계획인데 이걸 거부할 수도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칙적으로 피의자가 현장검증을 거부하면 현장검증을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현장검증이 없어서 어제 성병대에게 현장검증 의사 동의 여부를 물어봤고 어제 경찰에 오늘 아침에 할지 안 할지 동의 여부를 밝히겠다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현장검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여서 지금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성병대는 지난 19일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적용받고 있는 혐의를 한번 볼까요.

[기자]
성병대는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번동에 있는 오패산터널 근처에서 사제 총기를 이용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검거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 김창호 경감에게 총기를 쏴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고요.

이에 앞서서 부근 부동산 사무실에서 67살 이 모 씨에게 둔기를 휘둘러서 크게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도 있고요. 또 사제 총기를 만들어서 이를 소지한 혐의, 이것도 추가로 적용하는 것이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성병대가 구속되기 전에 이번 범행 동기 등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물론 강북경찰서에서 나오면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면서 그때 얘기를 한 내용들인데 다소 횡설수설했었는데 어쨌든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그동안에 수사 결과를 일단 잠정적으로 발표를 했는데요. 서울 중랑천에서 미리 총기실험을 했다, 그래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성병대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걸 살펴보면 유튜브에서 두 달 전부터 화약 원리를 배웠고요. 총기 제조 방법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조를 했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경찰을 노린 게 아니라 무작위로 총을 쐈다고 하면서도 경찰과 총격전을 예상하고 이에 준비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둔기로 먼저 공격했던 부동산업자와는 여러 가지 전기료 문제, 이런 것으로 갈등을 빚어서 자신이 폭행, 그리고 공격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검증을 나서면서도 그랬고요. 앞서서도 성병대는 암살 당할까 봐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황당한 발언을 늘어놓고 있는데 앞으로 경찰이 추가 수사를 해 봐야 될 부분은 어떤 걸까요?

[기자]
일단 지금까지 수사결과는 부동산업자와의 갈등, 이것이 사건의 발단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과의 총격전까지 대비했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큰 동기, 또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성병대가 그동안 사회에 대한 불만 그리고 경찰에 대한 복수, 이런 것들을 공헌해 왔다는 점도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병대의 정신병력을 기존 치료 기록을 검증하고요. 그리고 범죄심리분석관을 통해서 조사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강북경찰서를 떠난 성병대. 마지막 현장검증 현장으로 총격사건이 있었던 오패산터널까지 가게 되는데요. 잠시 뒤에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을 해서 알아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응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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