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간다더니...' 울릉경비대장, 연락 두절 돼

'산에 간다더니...' 울릉경비대장, 연락 두절 돼

2016.10.25. 오후 7: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박지훈 / 변호사, 이종근 / 데일리안 편집국장, 소종섭 / 前 시사저널 편집국장,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지난 22일었죠. 울릉도경비대장 조영찬 경정이 성인봉으로 등산하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끊겼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지금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설명해 주시죠, 김 박사님.

[인터뷰]
아마 조영찬 경정이 발령받은 지는 지난 12일이에요. 그러니까 일주일 남짓밖에 안 됐는데 아마 지난 22일, 토요일 울릉도에는 성인봉이 가장 높은 산입니다. 해발 980여 미터 정도 되는 데라고 그래요. 그리고 성인봉 등반은 365일 정도 중에 300일 정도가 뿌옇게 안개가 껴서 지정되어 있는 그 등산로를 가지 않으면 길을 잃거나 앞이 안 보일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익숙하지 못한 길을 올라가서 그랬던 건지. 지금 22일 오후 1시 반경에 아마 성인봉으로 올라간 것 같고요.

그 이후에 한 2시 반경에 외출 나갔던 소대장이... 대장이니까 조영찬 경정이. 전화로, 유선으로 보고한 것 같습니다, 귀가했습니다 하고. 그 보고까지 받았고요. 그 이후에 6시 반경에 본인의 친구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통화를 한 적이 있어요. 그걸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 있어서 경찰에서 헬기까지 띄워서 지금 수색을 하고 찾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혹시 성인봉 올라갔다 오신 분 계세요, 이 중에서? 아무도 안 계시는구나. 산을 싫어하시는 모양이죠?

[인터뷰]
산을 좋아하는데, 울릉도가...

[앵커]
그런데 성인봉이 하루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가 되나 보죠?

[인터뷰]
980m 정도가 되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등산로가 잘 닦여 있기 때문에 그 지정된 등산로로만 가면 아주 반질반질하다는 거예요, 많이 올라다녀서. 그런데 만약에 그 등산로를 이탈하면 상당히 위험한 지역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안 좋은 게 7시 35분에 마지막으로 기지국에 포착이 됐습니다.

[앵커]
그거는 22일날 산에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23일날 7시 반이죠. 그 다음 날 저녁 7시 30분.

[인터뷰]
휴대폰 배터리를 보면 하루가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근처에 기지국을 마지막으로 해서 연락 자체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은 가능한데. 간 지가 얼마 안 됐지 않습니까?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지리감이 없는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고 또 사고의 측면도 있는데 빨리 돌아와야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기지국은 울릉도에서 기지국은 의미가 없습니다.

[앵커]
왜요?

[인터뷰]
울릉도에는 기지국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울릉도 전체가 다 하나의 기지국이에요. 그래서 서로 7시경에 기지국 어디, 대원사 외곽 오른쪽에 떴다고 해도 그거는 울릉도 전체입니다, 기지국은. 시내 같은 경우는 기지국이 많아서 잘게는 50m 구간, 반경. 또 한 500m 반경으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데 울릉도는 기지국이 하나라서 울릉도 섬 전체에 하나의 기지국입니다.

[앵커]
그러면 정확하게 어디인지 모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울릉도 내에 7시 반, 떴을 때까지 있었다는 것 이외에는. 그것도 사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휴대폰이 거기 있다는 것까지밖에 모릅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두 분 다 사고를 당해서 어디 조난당했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사고 말고 사건일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사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고요.

[앵커]
그 이유가 뭐죠?

[인터뷰]
조 경정 자체가 발령나서 간 지가 12일이고요. 조 경정 개인한테 울릉도 주민들하고 어떤 접촉이 있어서 문제가 생길, 그 분쟁의 소지가 존재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또 서로 밖에서 조 경정하고 감정이 있는 사람이 울릉도까지 배를 타고 갈 거라고는 생각 않고요. 저는 그냥 실족 정도로 의식을 잃은 정도라면 신속히 찾으면... 혹시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것이 사고라면 진짜 빨리 신속히 찾아야 되고 사건일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고. 하여간 일단 최대한도로 찾아야죠.

[인터뷰]
지금 보면 경찰대 5기생이거든요, 조 경정이. 그리고 평소 취미가 등산이었기 때문에 등산을 많이 해 본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기는 한데 그래서 아마 성인봉도 올라갔던 것 같은데 지금 분명하게 특정은 안 되지만 그날 오후 5시쯤에 내려오는 3명이서 올라오는 1명의 등산객을 봤다는 지금 증언을 경찰이 들었거든요.

조 경정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어쨌건 1명이 만약에 그렇다면 그 시간이라면 내려오면서 어둠이라든지 이런 거에 의해서 뭔가 실족을 했거나 길을 잘못 들어서 낙상을 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저희가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는 정말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다섯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