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부검 협의 결렬...재신청 여부 논의

故 백남기 부검 협의 결렬...재신청 여부 논의

2016.10.25.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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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故 백남기 농민 시신의 부검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대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경찰이 유족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검 필요성 등을 전달했는데 유족 측이 반대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영장 집행기한 종료 전 마지막 협의가 결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경찰이 다시 서울대 병원을 찾아갔군요.

[기자]
경찰은 오늘 오후 3시쯤 경찰 병력 천여 명을 데리고 서울대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이 부검 영장 집행을 재시도 한다는 소식에 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일찌감치 병원 입구를 막아서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검 필요성을 알리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유족은 다시 반대 뜻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 현장에서 협의가 결렬됐다고 발표하고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을 반대한 투쟁 본부에 대해선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제한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제 영장 재신청 여부 논의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앵커]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고 백남기 씨 부검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지요?

[기자]
경찰은 부검 영장을 두 차례 신청한 끝에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이례적으로 부검시간과 장소, 참관인 등을 유가족과 협의해 집행하라는 조건이 달려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일단 경찰은 법원이 명시한 조건에 따라 7차례에 걸쳐 유족에 협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백 씨의 사망진단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 317일 만에 숨진 백 씨의 사망 원인이 '병사'로 분류된 게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의사단체와 의대생들이 '외인사'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 상황보고에 '백 씨가 물대포에 맞아 병원에 실려 갔다'고 기록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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