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규제 소식에 비강남권 아파트값 '들썩'

강남 규제 소식에 비강남권 아파트값 '들썩'

2016.10.25.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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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서울 강남 재건축 과열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지역의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강동과 목동은 물론 수도권도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1%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울 목동 신시가지 전용면적 65㎡형은 일주일 전보다 3천만∼4천만 원 올라 8억6천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남발 재건축 과열을 잡기 위해 정부가 곧 개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지역의 부동산이 뛰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규제를 피해 비강남권 분양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는 1,120가구 모집에 5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고, 인천 송도도 741가구 모집에 만 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찾아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 사이에서 규제가 발표되기 전에 집을 사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한 심리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는 데 최소 한 두 달은 필요하다며 과열 양상은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규제책을 발표한다는 일부 보도에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부동산 시장의 혼란만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는 사이 실수요자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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