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 없는 플랫슈즈, 발 건강에는 '빨간 불'

굽 없는 플랫슈즈, 발 건강에는 '빨간 불'

2016.10.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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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여성들 가운데 굽이 낮거나 거의 없는 플랫슈즈를 신고 다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플랫슈즈는 굽이 없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발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심하면 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 거리.

지나다니는 사람들 가운데 플랫슈즈를 신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박정아 / 서울 수유동 : 운동화 같은 경우는 옷에 안 맞을 때도 있어서 플랫슈즈를 많이 신는 편이에요.]

[김선희 / 서울 화곡동 : 하이힐보다는 플랫슈즈가 더 편한 것 같아요.]

평소 플랫슈즈를 즐겨 신던 이선정 씨는 지금은 집에 있는 이 신발을 모두 버리고 주로 운동화를 신고 다닙니다.

지난 8월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는데 상태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선정 / 족저근막염 환자 : 아침에 일어나면 발뒤꿈치부터 발 앞쪽까지 저릿한 느낌이 계속되고 플랫슈즈를 신고 밖에 나가면 통증이 심해져서 더 걸을 수 없게 되더라고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발바닥을 과다하게 사용해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거나 지방층이 얇아져 통증이 발생합니다.

플랫슈즈는 굽이 거의 없어 걸을 때마다 땅으로부터 받는 압력이 발바닥에 모두 전달돼 쉽게 피로를 느끼고 통증이 생깁니다.

심하면 족저근막염까지 유발합니다.

[차승환 / 정형외과 전문의 :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디디려고 할 때 발뒤꿈치와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는 겁니다.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일반적인 보행을 할 때도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그럴 때는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굽이 없는 것보다는 적당한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보행을 피하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발끝을 당기는 스트레칭 등을 해야 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발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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