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정유라 특혜 의혹...검찰 수사 초읽기

이대 정유라 특혜 의혹...검찰 수사 초읽기

2016.10.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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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 교수협의회 측은 별도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다는 방침인 가운데 검찰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은 크게 3가지.

먼저, 이화여대가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 11개였던 체육특기생 지원 종목을 승마를 포함한 23개 종목으로 크게 늘리고 정 씨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소급 적용했다는 의혹입니다.

특히 정 씨는 대학입학 당시 마장마술 분야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도 특혜는 이어졌습니다.

비속어를 사용한 부실 리포트를 제출하거나 아예 보고서를 내지 않고도 버젓이 학점을 따냈고, 지난 6월엔 국제대회 참가하는 선수의 출석을 인정하도록 학칙까지 바뀌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 : 열심히 하는 이대 학생들도 많은 데 한 사람이 그렇게 들어와서 피해를 주는 거 같아서 화가 나고…]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들은 정부가 발주한 연구사업을 잇달아 따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학교 측은 학사 관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교수협의회 측은 별도의 진상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혜숙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위원장 : 공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대학교의 경우, 특히 입시 관련에서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한 반드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검찰도 지난 21일 시민단체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최순실 씨 모녀를 고발한 사건을 곧 배당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사퇴하면서도 끝까지 특혜 의혹을 부인한 최 전 총장과 특혜 의혹 교수들이 우선 수사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내 자체 진상 조사와 검찰의 수사에서 제대로 된 규명이 이뤄질 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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