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문화계 性추문 사건...네티즌 반응은 '싸늘'

계속되는 문화계 性추문 사건...네티즌 반응은 '싸늘'

2016.10.24.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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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서 원로 소설가 박범신 씨가 SNS를 통해서 재차 사과했습니다.

터질 게 터졌다라는 반응 속에 문학계뿐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나오면서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도 좀 나눠보겠습니다.

양 변호사님, 박범신 작가 사건의 발달은 한 출판사 편집자가 트위터에 폭로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불거진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박범신 작가가 새로운 수필집 같은 것을 내려고 회의를 했었는데, 모임이 있었는데 그때 그 출판사의 편집팀이 있었고 방송작가분도 계셨고 일부 팬으로 알려진 여성 7명 정도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함께 있었던 편집자 한 사람이 그런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술도 굉장히 가까이, 거의 붙어있다시피하면서 따랐었고. 그리고 말도 성희롱에 가까운 말도 오갔다며 그런 의혹을 제기를 한 거죠.

[앵커]
박범신 작가는 워낙 팬층이 두터워서 충격적인 일인데요. 박범신 작가가 이후에 두 차례, 22일, 23일 두 차례 걸쳐서 사과글을 올리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사과글을 올리신 게 오래 살아있는 것이 모욕이다. 내가 나이가 든 게 죄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앵커]
그러면 이게 예전에는 관행이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 식으로 해석을, 10년, 20년 전 같으면 별일이 아니었다는 뜻인지 아니면 당신께서 세월의 흐름 같은 것을 따라가지 못하니까 이런 어떤 과거라면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을 했을 텐데 지금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의미이신지 아니면 별일 없이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게 스스로도 부끄럽다는 의미인지 그 부분은 명확하지 않은데요.

또 바로 그렇게 명확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그 사과의 글에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성희롱을 당했다고 묘사된 여성 팬들은 그게 아니다라고 반박을 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에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인터뷰]
아까 처음에 방송작가분도 그 자리에 계셨는데 그러면 성희롱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내가 그러면 그런 모욕을 받고도 어떤 박범신 작가로부터 글이라든가 아니면 방송과 관련된 아이템 같은 것을 얻으려고 그걸 참고 겼뎐단 말이냐, 그건 나에 대한 모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또 같이 있던 팬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자리였고 반가웠기 때문에 어떤 가벼운 신체접촉을, 당연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할 신체 접촉이 있었던 거지 성적인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일부 팬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상황이고요. 시인 휩싸였습니다. 활동도 중단한다 이렇게 밝혔네요.

[인터뷰]
미리 계획하고 있던 산문집이나 시집을 출판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본인이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하다 내지는 사과한다, 언행도 부적절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이 작가 같은 경우에는 인정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 상황이죠.

[앵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지금 문단을 뒤흔든 성추문 논란이 미술계에도 번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함영준, 총 책임자라고 해야겠죠.

[앵커]
미술계에 조예가 있으시잖아요. 유명한 분입니까?

[인터뷰]
일민미술관의 총책임자다 보니까 그래서 이분도 피해자에 대해서 명백하게 잘못을 한 것으로 스스로 인정하고 있고요.

거기에 대해서 다른 어떤 폭로 같은 것도 이어지고 있는 게 과거에 있었던 일까지 들면서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라는 폭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유명작가 큐레이터, 문학계, 미술계에서는 갑의 위치 아닙니까?

[인터뷰]
또 문화계에서 있는 자리라는 게 공식적인 회의 같은 것도 있지만 조금은 더 밀접한 관계에서 술자리 같은 것도 이어질 수 있고 시간도 길어질 수 있고 도제의 관계식으로 대접받기를 원해서 1:1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실제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거기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어쨌든 문화계에는 대중계를 선도해나가는 입장에 있어야 되는 것이고.

아까 큐레이터 함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남성 차별 같은 것을, 여성 차별 같은 것을 비판하는 컬럼을 쓴 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문화계 스스로 자정 시스템을 마련해야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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