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간지 씨네21, 평론가 성폭행 논란 대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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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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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간지 씨네21, 평론가 성폭행 논란 대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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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문화 내 성폭력을 폭로하던 해시태그에서 시작한 성폭력 고발이 문화계 예술계 언론계 등으로 번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영화 평론가 A씨는 성폭력 폭로 해시태그가 유행하기 전에도 SNS상에서 성폭력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A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소라넷과 자신의 비밀 SNS 계정에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A씨의 기고문을 실었던 씨네 21과 당사자 김 씨는 공식적인 대응이 없었습니다. 네티즌들은 A 평론가는 '지금까지 논란된 범죄 중에서도 매우 악질적인 수준'으로 씨네21에서 평론으로 등단하고 오랫동안 잡지에 글을 실었으니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씨네21 측에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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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월 23일, 씨네21 측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씨네21 측은 해당 평론가에 대한 제보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이미 법적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A평론가의 경우는 법적으로 몇 명의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범죄였기 때문에 보다 조심스러웠고, 사실적시 명예훼손 문제 때문에 입장 표명을 자제해달라는 피해자들의 부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씨네21 측은 이미 A씨와 모든 계약 관계를 끊고 법적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지만, 씨네21 영화평론가라는 직함을 이용해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등, 씨네21로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며칠 피해자 몇 분을 통해, A씨로 짐작하던 것을 넘어 실명이 오르내리게 되었다"면서 사건 처리 과정을 밝히게 된 계기를 말했습니다.

씨네21 측은 현 사태에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배려했는데도 사건을 외면한다는 오해를 받은 셈입니다.

한편, 씨네 21측은 "A씨의 범죄에 대해 언제든지 제보해달라"며 "언제든지 함께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글을 끝맺었습니다.

네티즌들은 "함영준 큐레이터의 성추행 논란에 침묵하는 일민 미술관의 행보와 사뭇 다르다"라며 "씨네 21에 신뢰가 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씨네21, 씨네 21 트위터]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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