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한국사 교과서, 다음달 28일 공개 뒤 의견 수렴

국정 한국사 교과서, 다음달 28일 공개 뒤 의견 수렴

2016.10.24.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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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다음 달 28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교육부는 홈페이지에 '현장 검토 본'을 공개하고 한 달 동안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보도에 황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사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되는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정부의 국정화 발표 이후 1년여 만인 다음 달 28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번 교과서에 쏠린 관심을 감안해 한 달간 별도 홈페이지에 전자책 형태로 게시해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필진 46명의 명단도 공개합니다.

지금까지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검정심사위원회 심사만 거치면 됐지만 인터넷에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 "국가 역사 편찬 전문기관에서 책임감을 갖고 균형잡힌 역사를 위해서 교과서를 만든다 그런 각오로 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최종본이 나오기 전에 한번 보여드린다는 거예요. 합당한 의견은 또 받아서 최종본을 수정할 수 있으니까…."]

친일, 독재 미화 우려가 제기된 데다 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가 된 만큼 중요성을 감안했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 말에 최종본이 나오면 2월 초 인쇄를 시작해서 전국 6천여 개 중·고등학교에 배포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선 2월 배포, 3월 교과서 사용이라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되는 의견 수렴 과정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최종본이 12월엔 나와야 내년 3월 수업에 차질이 없다는 계획이었는데 의견 수렴으로 한 달 정도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정 작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보느냐, 정부 수립으로 보느냐는 문제,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 대한 서술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예상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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