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前 이사장·K스포츠 소환 조사...수사 속도

[앵커]
검찰이 미르재단의 전 이사장과 K스포츠재단 현직 이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재단의 중요 인사인 만큼 소환 조사로 의혹이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두 재단의 의혹과 관련해 오늘 소환되는 인사들은 누구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오늘 미르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후 1시를 조금 앞두고 출석한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것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자인 차은택 광고 감독과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미래재단이 출범할 때 초대 이사장으로 초빙됐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관한 의혹이 증폭된 뒤인 지난달 초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김 교수를 상대로 미르재단 운영에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스포츠 재단의 김승필 이사 1명도 소환돼 최순실 씨가 재단의 자금을 유용해 딸 정유라 씨의 훈련 비용에 쓰려고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1명도 같은 시간에 소환돼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인가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설립 허가가 난 배경에 대해 조사받습니다.

어제 검찰은 재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전경련이 두 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 20곳으로부터 모은 자금은 모두 774억 원입니다.

검찰은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에 핵심 역할을 한 전경련의 실무자들을 불러 모금의 배후와 강제성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