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추적...대기업이 재단에 낸 774억 원 조사

최순실 모녀 추적...대기업이 재단에 낸 774억 원 조사

2016.10.2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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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의혹과 관련해 어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두 재단의 자금 모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관계자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계자들이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검찰은 어제 오후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진 전경련 관계자 2명을 불렀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뒤 전경련 관계자가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경련이 두 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 20곳으로부터 모은 자금은 모두 774억 원입니다.

앞서 이런 돈을 짧은 시간에 모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제성과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전경련 관계자를 상대로 이 논란과 함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어제는 재단 설립 허가를 담당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연이어 사흘째 조사를 받은 것인데요, 검찰은 이들에게 보통 3주 정도 걸리는 재단 설립 절차가 하루 만에 이뤄진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독일로 출국한 최순실 씨 모녀가 입국할 때 통보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하는 등 모녀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또 재단 설립에 관여한 일부 관계자들의 출국도 금지되면서 이들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전경련 실무진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아이디어로 재단이 설립됐다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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