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중국에 첫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의 힘으로...중국에 첫 '평화의 소녀상' 건립

2016.10.2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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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일본의 반성을 끌어내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중국에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일반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졌고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세워질 전망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두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

각각 한국과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고 중국 소녀는 두 주먹을 꼭 쥔 결연한 모습입니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고 소녀상 아래에는 중국 위안부 생존자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국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중국의 천롄춘 할머니도 참석해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번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 상하이 사범대학교의 협의로 이뤄졌고 화성시와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가 함께 했습니다.

[레오스 융 /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장 : 화성시와 한국 민간단체와 함께 정식으로 위안부 분야에서의 협력 루트를 마련했다는 게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화성시민이 낸 성금으로 이뤄졌습니다.

[채인석 / 화성시장 : 특히 상해는 임시정부가 있었고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가 있었던 아주 뜻깊은 곳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세워진 것은 미국 2곳을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각 1곳에 이어 이번이 5번째.

제막식 후 화성시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는 세계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더 건립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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