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집' 전경련 관계자 검찰 출석

[앵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 2명을 소환했습니다.

두 재단 설립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검찰이 몇 시부터 전경련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죠?

[기자]
네, 검찰은 오후 1시쯤 미르와 K스포츠재단 자금 모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 2명을 소환했습니다.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건데요.

의혹이 제기된 뒤 전경련 관계자가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낮 12시 40분쯤 검찰에 출석한 전경련 직원은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을 위해 8백억 원에 달하는 대기업 출연금을 단기간에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커졌는데요.

검찰은 전경련 직원들을 상대로 두 재단에 기업들이 돈을 내도록 독려한 과정과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청와대나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 시간쯤 뒤인 오후 3시쯤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불러 재단 설립 인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인데요.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출입국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관계자 일부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단 자금이 불법으로 전용된 의혹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어제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자정까지 조사했는데요.

검찰은 정 전 이사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배경과 자금 흐름은 물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 씨가 재단 운영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또, 미르재단 실무자들도 어제 불러 재단 설립 배경과 자금 흐름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참고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르면 다음 주 초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