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대, 두 달 전부터 총기제작..."총격전 각오했다"

성병대, 두 달 전부터 총기제작..."총격전 각오했다"

2016.10.21.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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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총격범 성병대는 범행 두 달 전부터 총기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총격 사건 피의자 성병대는 망설임 없이 총격전을 계획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폭약의 원리를 배워 두 달 전부터 총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성병대 / 오패산 터널 총격 사건 피의자 : 경찰하고 총격전은 제가 각오를 했습니다. (총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두 달 전부터 만들었습니다.]

경찰에게 총을 쏜 이유를 묻자 자신을 체포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총은 무작위로 난사했고, 자신이 둔기로 공격한 67살 이 모 씨를 살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성병대 / 오패산 터널 총격 사건 피의자 : 그런 총격전은 대비했던 거고, 뭐 이제 부동산 사장을 제가 죽일 생각을 했는데….]

하지만 피해자 이 씨의 가족들은 총격범과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폭행 피해자 이 모 씨 부인 : 그동안 한두 번밖에 못 봤어요. 바깥에도 안 나오고 우리는 그분을 볼 이유가 없어요.]

범행 당시 성병대는 방탄복을 입고 헬멧을 쓰는 등 온몸을 완전히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사제 총기로 총격전을 벌인 뒤 경찰에 붙잡히자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성병대 / 검거 직후 : 자살하려고 한 거예요. 가다 죽어도 좋습니다.]

성병대가 자신의 범행을 어느 정도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윤곽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진료 기록 분석과 현장 검증을 통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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