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를 가다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를 가다

2016.10.21.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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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폐기장 문제로 한때 진통을 겪었던 서해 굴업도가 독특한 자연환경 덕분에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모래 해변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굴업도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도와 바람, 소금기가 만든 천혜의 섬, 굴업도.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90km, 뱃길로 2시간 반 거리에 있습니다.

섬의 개머리 언덕에 오르자 탁 트인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점점이 떠 있는 섬과 푸른 바다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언덕에 핀 수크령과 갈대는 바닷바람을 타고 가을 이야기를 전합니다.

[김석철 / 인천시 구월동 : 이곳 굴업도에 처음 왔는데요, 자연이 너무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곳이어서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큰말 해변을 지나 소 굴업도라고 부르는 토끼섬에 가면 독특한 해안 침식 지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만든 바위는 마치 큰 바위 얼굴을 보는 듯합니다.

초콜릿 쿠키를 연상케 하는 바위 등, 해변을 수놓는 기암괴석들은 자연이 빚은 거대한 예술품입니다.

섬을 품고 있는 해변은 아늑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천연기념물 매를 비롯한 온갖 희귀 생물이 서식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부르는 굴업도.

이곳 굴업도에는 섬과 관련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풀과 나무와 바람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섬은 때 묻지 않은 태곳적 신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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