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한 '총격범' 성병대, 기자들 질문에 '횡설수설'

법원 출석한 '총격범' 성병대, 기자들 질문에 '횡설수설'

2016.10.21.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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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 사회부 기자

[앵커]
그동안 휴대전화로 찍혔던 성병대의 얼굴만 볼 수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데요. 지금 조사를 받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서 잠시 뒤에 경찰서를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그때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을 지금부터 조성호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우리 최아영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일단은 검거 당시에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화면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성병대를 잡았습니다.

그때 당시의 화면인데요. 먼저 보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화면 먼저 보겠습니다. 한 남성이 골목 저 끝에서 성큼성큼 걸어오는데요.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방탄복도 입었습니다. 손에는 범행도구로 보이는 사제 총과 함께 다른 총이 들어 있는 배낭도 있었습니다.

성병대는 이 영상에 포착되기 전에 흉기를 이용해서 전자발찌를 끊고 왔었던 겁니다. 곧이어 남성 두 명이 차례로 성 씨의 뒤를 쫓고 있고요.

버려진 전자발찌를 줍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전자발찌 찾아낸 것은 시민이었습니다. 골목길을 나가자마자 성병대가 뛰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길을 건넌 지 얼마 안 돼 오패산터널 인근에 도착하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잠시 뒤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저는 경찰관을 총으로 쏘고 무려 17정의 총을 가지고 있었던 성병대를 시민이 잡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는 겁니다.

이 부분도 잠시 뒤에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조성호 기자. 성병대가 적용받고 있는 혐의가 모두 몇 가지입니까?

[기자]
우선 혐의는 네 가지입니다. 지난 19일이죠. 19일 저녁에 지나가던 시민에게 총을 쏴서 다치게 하고 그리고 경찰관에게도 사제 총기를 난사해서 숨지게 한 그런 혐의인데요.

일단 네 가지 혐의 가운데 첫 번째는 경찰관에게 총기를 쏴서 숨지게 한 혐의. 그리고 살인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나머지는 시민 이 모씨, 부동산 업자 이 모씨에게머리를 둔기로 내리쳐서 살해하려한 살인미수 혐의가 이것고요. 나머지 하나는 달아나기 위해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살인, 공무집행방해, 폭행에 살인미수죠. 이건 하나로 봐야 되고 그다음에 전자발찌 훼손 이렇게 네 개인데 가만히 들어보니까 사제총기 만들었잖아요. 그건 혐의에 안 들어가요?

[기자]
지금 경찰이 사제 총기를 제작하고 또 제작하기 위한 그런 부품들을 구입한 그런 경로를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기 때문에 영장이 발부되면 그 이후에 추가 수사를 통해서 혐의 적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 총포도검류에 관한 법률 위반 이런 혐의가 될 텐데요.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관에 엄청난 적개심을 갖고 이미 SNS에 나는 경찰관을 죽이겠다, 이런 공언까지 했고. 그리고 사제 총까지 17정을 들고 다녔던, 조악하기는 합니다만 말은 수류탄이라고 하는 본인이 생각하는 폭탄까지 갖고 있었던 이런 사람이 오늘 구속될지 말지를 심사하는데 이거를 불구속시킬 재판부가 있을까 싶습니다마는 결과는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결과는 서울북부지법에서 오전 10시 반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는데요. 보통 거기서 영장실질심문에서 성병대의 입장을 판사가 듣는 그런 과정이 있고요. 그러면 또 증거자료를 검토해서 이르면 오늘 오후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수사는 어디에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까? 지금 일단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가 안 밝혀지고 있는데 아마 이걸 수사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범행동기와 관련한 진술은 경찰 조사에서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피해자들이 일단 입원한 상태이고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그때쯤 되면 범행동기를 확정해서 밝힐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다만 좀 전에 앵커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범행을 예고하는 그런 SNS글을 올리기도 했고 경찰에 적대감을 드러낸 그런 글들을 올리기도 했고. 그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나 이런 부분에 무게가 실리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SNS에 일단은 글을 올리고 그리고 계속 지금 성병대가 경찰이 질문을 하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계속 중얼거린대요.

그런데 이게 말도 다르고 앞뒤도 안 맞고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도대체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잠시 뒤에 성병대가 모습을 드러낼 그 얼굴을 드러낼 강북경찰서의 현재 모습 잠시 보시겠습니다. 강북경찰서에서 이제 잠시 뒤면 출발을 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9시에서 9시 반 사이에 나온다고 했는데 정확한 시간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취재진들이 몰려서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고요. 성병대가 경찰서를 빠져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북부지법에서 10시 반이니까 아마 북부경찰서에서는 거리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인터뷰]
강북구 번동에서 이제 도봉구에 있는 법원으로 가는 거니까 거리상으로는, 시간상으로는 1시간 안쪽으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앵커]
지금 취재진들의 모습이 조금 분주해지는 것 같은데요. 잠시 뒤면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자들이 질문을 할 겁니다.

왜 이런 짓 저질렀어요. 또는 총은 어떻게 만들게 됐습니까?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데 아주 뻔뻔하게 여기서도 무슨 경찰 어쩌고 이런 이야기를 할지 아니면 그나마 그 입 다물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잠시 뒤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처음 있는 일 아닙니까? 경찰관이 사제 총에 맞아서 출동했다가 총에 맞아 숨진 것은?

[기자]
사제 총기에 맞아 숨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인지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해에도, 지난해 2월에도 경기도 화성에서 엽총을 쏜 범인에 경찰이 테이저건만 들고 대항을 하다가 총에 맞아 숨진 그런 사고가 있었고요. 총기에 경찰관이 희생되는 사건들은 종종 이따금씩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제 총기까지 만들었고 그리고 그것도 17정이나 만들었고요. SNS에 이미 글을 올렸고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어느 하나, 어느 하나 행동이 일반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도저히 이해가 되는 행동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도 구속영장실질심사는 받아야 되겠죠. 죄송합니다. 제가 말을 조금 거칠게 나온 부분이 있다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죄 없는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년 5년을 앞두고 성실하게 생활하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잠시 뒤에 북부지법에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면 전자발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끊은 경위 그다음에 본인이 관리를 받았다는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성병대 / 오패산터널 총격전 피의자]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 이사가는 집이 부동산 사장이 저희 누나한테 소개를 시켜준 집이거든요.

그런데 그 집에 가게 되면 가스폭발사고로 인해서 제가 암살될 수 있어요.

(계획적인 범행이였습니까?)

(숨진 경찰에게 한마디만 하시죠.)

사인은 의문이 있습니다. 사인은….

[앵커]
경찰이 도저히 이건 들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아예 얘기를 듣다가 취재진의 언론 인터뷰를 제재를 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느냐 하면 부동산 관련돼서 본인의 누나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 가서 살면 가스폭발로 본인이 암살된다, 지금 정신 상태가 저 정도인 것 같아요.

[기자]
듣고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말을 하고 법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보면 SNS상에도 경찰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많지 않았습니까?

평소에 자신이 전자발찌를 차게 되기까지 여러 가지 형사처벌을 받은 것들이 경찰로 인한 것이고 그리고 저희가 어제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굉장히 어렵게 출소 이후에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구청으로부터 구청 생활지원 자금을 받으면서 생활을 한 처지였던 것으로 파악이 됐거든요.

이런 부분을 볼 때 내가 겪는 생활고가 경찰 때문이다, 이런 피해 의식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성병대가 강북경찰서를 나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횡설수설인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실까요.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마는 그 얼굴이라도 다시 한 번 보시죠.

[성병대 / 오패산터널 총격전 피의자]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 이사가는 집이 부동산 사장이 저희 누나한테 소개를 시켜준 집이거든요.

그런데 그 집에 가게 되면 가스폭발사고로 인해서 제가 암살될 수 있어요.

(계획적인 범행이였습니까?)

(숨진 경찰에게 한마디만 하시죠.)

사인은 의문이 있습니다. 사인은….

[앵커]
경찰관을 숨지게 한 게 계획적이었습니까라는 걸 질문을 했고요. 그다음에 자신이 쏜 총에 맞아 돌아가신 경찰관에게 할 말이 있습니까에 대해서는 사인에 대해서 의문이 있답니다.

내가 죽인 게 아닐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런 얘기를 직접 저희들이... 무슨 얘기를 할지 몰라서 저희들도 더 이상 들으면 안 될 것 같았는데 마침 옆에 있던 경찰관들도 이런 얘기 들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많이 제지를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조성호 기자가 보기에는 어땠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해하기는 어려운 말들이고요.

본인이 경찰에게 피해를 받고 있고 암살당할 것 같다라는 위기의식에 범행을 했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로 들립니다.

[앵커]
하지만 사인에 대해서 의문이 있다라고 했거든요. 정확한 단어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내가 죽인 게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본인이 쐈으면서도요.

[기자]
우선 두 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다라고 이렇게 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경찰관이 숨진 것에 대해서 본인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취지로 말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원래 전자발찌 끊고 그전까지 관리 대상이잖아요. 그런데 늘 모든 사람을 중점관리할 수 없으니까 관리등급을 한 번 낮췄답니다.

이러면서 성병대가 도대체 SNS에 글을 올려도, 경찰관을 살해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도 그게 미리 파악이 안 됐었던 거잖아요.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테러용의자가 있으면 그 사람들의 SNS 글들을 늘 추적하다가 이상한 단어가 떠오르면 더 중점관리에 들어가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체제는 안 갖춘 것 같습니다.

[기자]
성병대에 대한 그런 관리가 관리등급이 낮춰진 것은 사실입니다. 2012년 9월에 모든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하는데요.

그 이후에는 관할 경찰서에서 성병대를 첩보관리대상으로 분류를 합니다. 관리를 하는데 첩보관리대상이라고 하면 3개월에 한 번씩은 범죄와 관련한 첩보를 수집해서 보고를 하게끔 돼 있는 관리대상입니다.

이후에 전자발찌를 2014년부터 차는데 그때부터는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가 돼서 지난해 5월에 정해지거든요.

매달 범죄 관련해서 주변 동향 이런 부분들을 파악을 하게 돼 있는데 이게 올해 7월 들어서는 단순하게 자료만 관리하는 대상으로 분류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감시망이 좀 소홀해진 틈에 그런 사이에 이런 범행이 일어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한 번만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성병대의 현재 정신상태를,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정신상태를 알 수 있고 그리고 본인의 반성 여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들어보시죠.

[인터뷰]
제가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 이사 가는 집이 부동산 사장이 저희 누나한테 소개를 시켜준 집이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그 집에 가게 되면 가스폭발 사고로 인해서 제가 암살될 수 있어요.

[앵커]
아무리 들어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숨진 경찰관에게 한마디 하십시오 그러니까 사인은 의문이 있습니다. 경찰관이 숨진 사인에 의문이 있답니다, 총 쏜 사람이.

저런 사람들이 내가 총으로 누군가를 살해해야겠다는 의도를 가졌었는데 SNS, 인터넷에 17정이나 만들 수 있는 총기 제작법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어떻게 보세요?

[기자]
유튜브와 같은 해외 동영상이 올라오는 사이트를 보면 사제 총기와 관련된 키워드만 검색을 해도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그렇게 만들어진 총기들을 보면 그 영상을 통해서 볼 경우에는 굉장히 살상이 가능할 정도로 위험한 총기도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총기 소지가 자유롭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런 정신착란에 의한 이른바 제정신이 아닌 거거든요, 저런 사람들이.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니까 무슨 책도 썼다고 하고요.

물론 아주 조악한 수준입니다마는. 무슨... 한일 관계, 동북아 관련한 본인 나름의 생각을 쓰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금 쓰는 용어도 사인이라는 말들을 쓰잖아요.

이게 그러니까 아예 아무런 생각이 없는 그러니까 전혀 어떤 지식이 없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습니까, 인물에 대해서 탐구를 했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책을 출간한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도서 검색을 하면 검색이 될 정도로 나오는 책인데요.

본인이 직접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책 3권을 출판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일관계에 대한 역사도 담겨있고 그런 책들인데 책 내용을 보면 일부 극단적인 애국주의 성향이 담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제가 꼭 하고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총에 맞아 숨진 김창호 경감. 어제도 조기를 달았고요. 경찰관이 애도를 많이 표했는데 영결식이라든가 가족들에 대한 예우 이런 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숨진 당일에 빈소가 서울 가락동에 있는 경찰병원에서 현재 조문을 받고 있고요.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에 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울경찰청장장으로 열리게 됩니다.

영결식을 마치면 여러 가지 절차 또 순직했기 때문에 유공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성병대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 강북경찰서를 출발했다는 소식, 조금 전에 전해드렸습니 다. 지금까지 조성호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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